2014.10.5 반가운 손님들이 연타로 다녀갔다. 단식 48일째라 기운이 다 빠져 누워있는데 밖에 사람들 오는 발소리,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좋은 사람들 만나면 힘이 난다는 것, 뒷산에 가서 알밤도 줍고 다슬기도 잡고 즐거웠다. 몇 해전 내가 그 잉꼬부부의 주례를 섰었다. 주례를 서본 이는 .. 창작/日記 2014.10.05
포행 뒷산 포행하는 길가에 갈대와 산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가을은 역시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산개울 물소리가 돌돌돌... 여름때와는 다른 물소리다. 봉두녀석하고 둘이서 감상중. 온갖 생각들이 다 씻어지는듯하다. 풀벌레소리가 물소리너머 들린다. 사방이 어두어지기시작.. 창작/日記 2014.10.04
49일 단식을 마치며 49일 단식을 마치며. 내일 모레면 49일간의 단식이 끝난다. 요번의 이 일을 계기로 잘못된 식이습관을 모두 싹 뜯어고치기로 마음먹었다. 6개월정도 보식을 잘 한다음 몸을 다시 조정할 생각이다. 나같이 중병으로 많이 아픈 사람은 포기할 것은 포기도 해야한다. 완전죽염, 자연식을 할 것.. 창작/日記 2014.10.04
날개. 독후소감 1910년에서 1950년, 암울했던 그 시기에 유별나게 멋진 사람들이 많이 살다갔구나. 물론 나도 그때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살았고. 이 상의 <날개>, 이 글은 마치 전생에도 전생의 육안으로 읽은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창작/日記 2014.09.30
기분좋게 비가 온다. 읍내 장보러갔더니 비가 온다.나는 비만 오면 바다에 자꾸 가고 싶어진다. 차를 몰고오며 집으로 갈까,바다로 갈까 갈등을 무지 하다가 결국 바다로 왔다. 음,역시 바다는 좋아,에잉,바다가 보이는 가까운곳에다 절을 지을걸,나는 산마루에다 절을 창건하였다 창작/日記 2014.09.29
왼손잡이와 양손잡이의 진실 왼손잡이에 관한 9가지 진실. http://t.co/MPx8okLir9 나는 양손잡이임. 왼손잡이들은 태중에 있을 때 쌍태아였다가 그 중 하나가 자연도태 유산되고 혼자만 태어난 경우라는 글을 오래전 미국의 유명과학지에서 본 적이 있다. 그럼 본래 왼손잡이였다가 양손잡이가 된 나도 본래는 쌍태.. 창작/日記 2014.09.28
섬진강가에서 오늘 섬진강 모래밭에 맨발로 걸으며 재첩을 43년만에 잡아보았다. 어릴때 나는 낙동강지류에서 살아 이른 아침이면 모래속의 재첩을 잡아가곤 하였다. 아침밥상에 재첩을 넣은 된장찌게를 식구들이 먹으며 "우리 아무꺼씨 덕분에 맛있는 밥을 다 먹는구나"하시며 아버지는 그 사람좋은 .. 창작/日記 2014.09.26
49일간의 단식 요번 49일간의 단식은 내가 반백년 살면서 뿌듯하게 느껴졌던 3가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첫째, 열 아홉살에 출가삭발한 일. 둘째, 작가가 된 것, 그리고 49일간의 단식.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창작/日記 2014.09.26
사랑하는 봉두, 보거라. 사랑하는 봉두, 보거라. 봉두야, 내가 환갑될 때 너에게 이뿐 꽃다발을 받고싶구나. 아프지말고 오래 오래 니캉 내캉 이렇게 살자꾸나. 먼훗날, 내가 죽거든 눈물젖은 만장을 니가 좀 들어다오. 너같이 기특한 강아지가 내게 와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너는 이 세상에서 내가 만난 인연중 .. 창작/日記 2014.09.26
2014.9.26 아주 오래전부터 나는 꿈속에서 늘 찾아헤매는 게 있었다. 근데 어젯밤 꿈에 드디어 내가 그렇게 애타게 찾던 것들을 다 찾고 기뻐하였다. 30년전의 행상노트와 풀먹인 무명두루마기. 나는 앞으로 많은 것들을 얻게될 것이다. 창작/日記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