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

※ 명대(明代) 화가 이사달(李士達)의 <산수인물(山水人物)> 扇面(1612年作). 제시(題詩)로 柴門聞犬吠 風雪夜歸人를 빌리고 있다.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柴門聞犬吠 風雪夜歸人 (일모창산원 천한백옥빈 시문문견폐 풍설야귀인) 날은 저물고 푸른 산 아득한데 찬 하늘 눈 덮인 ..

耕田野叟埋春色 汲水山僧斗月光 (경전야수매춘색 급수산승두월광) 밭가는 농부는 봄 빛깔을 묻고 물긷는 산승은 달 빛을 퍼담네 ☞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 ≪백련초해(百聯抄解)≫ 중에서 ※ ≪백련초해(百聯抄解)≫: 초학자에게 한시를 가르치기 위하여 칠언고시 중에서 聯..

山中春意梅先動 花落游人興自多 久判小車寒不出 月明將奈淸香何 (산중춘의매선동 화락유인흥자다 구판소거한불출 월명장내청향하) 산중의 봄 뜻은 매화가 먼저 아는데 꽃 아래 노는 이는 흥이 절로 많구나 오래 수레 버려 두고 추워서 못 나갔는데 달 밝을 제 맑은 향기를 어찌..

絶壁開嵌竇 長川掛半天 跳珠噴玉幾千年 爽氣白如煙 豈學燃犀容 惟期駐鶴仙 淋衣暑汗似流泉 到此欲裝綿 (절벽개감두 장천괘반천 도주분옥기천년 상기백여연 기학연서용 유기주학선 임의서한사류천 도차욕장면) 절벽에는 굴이 뚫렸고 긴 내가 하늘에 걸렸네 구슬같이 뿜고 튀는..

雲衣草簟臥前楹 浮世虛名一髮輕 山杏滿庭人不到 隔林啼鳥送春聲 (운의초점와전영 부세허명일발경 산행만정인부도 격림제조송춘성) 구름옷 걸치고 기둥 앞 띠대자리에 누우니 뜬세상 헛된 이름 머리카락처럼 가볍네 산살구 뜰에 가득한데 길손은 오지 않고 숲 저쪽 새 울..

※ 구하천보(九河天輔) 스님의 행서 서법. 大知大勇必能忍 小恥小忿 (대지대용필능인 소치소분) 큰 지혜와 큰 용기를 지닌 사람은 반드시 잘 참지만 작은 일에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작은 일에도 벌컥 성을 낸다 ☞ 나대경(宋羅大經), ≪학림옥로(鶴林玉露)≫ 중에서 ※ ≪학림옥로..

※ 근현대 중국화가 오호범(吳湖帆)의 <녹균황석(綠筠黃石)> 성선(成扇) (1949年作) 可使食無肉 不可居無竹 無肉令人瘦 無竹令人俗 人瘦尙可肥 士俗不可醫 旁人笑此言 似高還似癡 若對此君仍大嚼 世間那有揚州鶴 (가사식무육 불가거무죽 무육영인수 무죽영인속 인수상가비 ..

藥徑深紅蘚 山窗滿翠微 羨君花下醉 蝴蝶夢中飛 (약경심홍선 산창만취미 선군화하취 호접몽중비) 약초 캐러 가는 길에 붉은 이끼 짙은데 멀리 산 창에는 푸른 산 빛 가득하네 부럽구나 그대가 꽃 아래서 취하여 꿈속에 나비 되어 날아다님이 ☞ 전기(錢起), <제최일인산정(題最..

山禽日來非有約 野花無種自生香 (산금일래비유약 야화무종자생향) 산새가 날마다 오나 기약 있어서가 아니요 들꽃은 심지 않았어도 절로 향을 내는구나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시(詩)다. ※ 근현대 중국화가 사치류(謝稚柳)의 <매화산금(梅花山禽)> ※ 근현대 중국화..

君子蘭 隱逸菊 丈夫石 奇遇也 千秋隣 (군자란 은일국 장부석 기유야 천추린) 군자란(君子蘭)과 은일국(隱逸菊), 장부석(丈夫石)이 기이하게 만났으니 천추에 이웃일세 ☞ 향봉향눌(香峰香訥), <난국도(蘭菊圖)> ※ 그림은 향봉향눌(香峰香訥) 스님의 <난국도(蘭菊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