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

※ 명말(明末)의 서화가 장서도(張瑞圖)의 <낙지론 수권(樂志論 手卷)> 使居有良田廣宅 背山臨流 溝池環匝　 竹木周布 場圃築前 果園樹後 舟車足以代步涉之難 使令足以息四體之役 養親有兼珍之膳 妻孥無苦身之勞 良朋萃止則陳酒肴以娛之 嘉時吉日則烹羔豚以奉之 躕躇畦苑..

共一家一念 不生全體 (공일가일념 불생전체) 모두 한 집안 한 생각을 지니고 전체라는 마음을 내지 말라 ☞ 편양언기(鞭羊彦機), <일가일념(一家一念)> ※ 대만의 수도인인 소천석(蕭天石)의 <지념결요(止念訣要)>에 이런 구절이 있다. 凡聖原來共一家 一念不生全體現 (범..

※ 청말근대 정치가이자 학자, 무술변법(戊戌變法)의 지도자인 강유위(康有爲)의 서법 <안빈낙도(安貧樂道)>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부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거친 밥 먹고 물 마시며 팔베개를 ..

※ 근현대 중국화가 장대천(張大千)의 <고사도(高士圖)> 성선(成扇)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 不改其樂 賢哉 顔回!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 불개기락 현재 안회) 한 소쿠리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사는 누추한 생활을 사람들은 근심스러워하나 안..

※ 현대 중국화가 부이석(傅二石)의 <대주당가(對酒當歌)> 對酒當歌 人生幾何 譬如朝露 去日苦多 慨當以慷 憂思難忘 何以解憂 唯有杜康 (대주당가 인생기하 비여조로 거일고다 개당이강 우사난망 하이해우 유유두강) 술을 마주하고 노래 부르노라 인생살이 얼마더냐 아침 이..

※ 청대(淸代) 화가 사복(沙馥)의 <어옹(漁翁)> 단선(團扇) 天翁尙不貰漁翁 故遣江湖少順風 人世嶮巇君莫笑 自家還至急流中 (천옹상불세어옹 고견강호소순풍 인세험희군막소 자가환지급류중) 고기잡이 할아버지도 신세가 편치 못해 강과 호수 위엔 순풍 불 때 거의 없네 그대..

※ 청대(淸代) 화가 채원(蔡遠)의 <모옥죽경(茅屋竹徑)> 선면(扇面) 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 世事靜方見 人情淡始長 (심안모옥온 성정채갱향 세사정방견 인정담시장) 마음이 편안하면 띠집도 안온하고 정서가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지 세상일이란 고요한 가운데 드러나 보..

酒不醉人人自醉 色不迷人人自迷 花不送春春自去 人非迎月月將來 (주불취인인자취 색불미인인자미 화불송춘춘자거 인비영월월장래)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색이 사람을 미혹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해지는 것이니라 ..

不作蘭花二十年 偶然寫出性中天 閉門覓覓尋尋處 此是維摩不二禪 (부작란화이십년 우연사출성중천 폐문멱멱심심처 차시유마불이선) 난초를 안 그린 지 하마 스무 해 우연히 그려진 건 천성 때문일까 문 닫고 깊이깊이 찾아갔더니 예가 바로 유마(維摩)의 불이선일세 ☞ 김정희(..

昨夜長安醉酒來 桃花一枝爛漫開 君何種樹繁華地 種者非也折者非 (작야장안취주래 도화일지난만개 군하종수번화지 종자비야절자비) 어젯밤 장안에서 술에 취해 여기 오니 복숭아꽃 한 떨기 아름답게 피었더군 그대 어찌 이 꽃을 번화한 곳에 심었는가 심은 자가 그른지 꺾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