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주님, 사제의 소명을 늘 식별하게 하시고,더 이상 사제가 제 소명이 아니라고 식별했을 때, 두려워 하거나, 변명하지 말고, 곧장 옷 벗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https://t.co/KsbggylB2q 창작/日記 2019.10.04
2019.10.4 나도 죽어 누군가 나를 위해 이런 시를 지어줬으면 좋겠다. (봉두 달봉이 국이 새봉두가 진달래꽃 꺾어쥐고 눈물콧물 흘리며 찾아 와주어도 좋고..) 초혼/김소월 창작/日記 2019.10.04
2019.7.22 월 전 오랫동안 많이 아팠던 사람이고 죽었다는 소문도 여러번 났고 오래 살지 못할거라는 소리도 17세부터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이렇게 아프다가 죽을거라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봐도 안되면 어쩔 수 없겠지만 몸이 점점 좋아지게 될거라고 꼭 .. 창작/日記 2019.07.22
2019.6.2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을 꼽으라면 스무살 때 계를 받고와서 "스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절을 짓고 낙성식 했을 때, 당선해서 상타고 등단, 작가가 되어 첫 수필을 출판했을 때. 조부의 일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성공해 조부가 영화 신문등 언.. 창작/日記 2019.06.02
꿈속에서 남동생을 만났다. 40년전에 세상을 떠난 남동생이 꿈속에 보였는데 생시처럼 너무 생생하다.남동생을 꼭 끌어안고 말했다."너는 아무 걱정하지마. 내가 있잖아.내가 너 끝까지 지켜줄게. 아무 걱정 하지마. 알겠지?" 동생이 울먹이며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많이 아프긴 아픈가 보.. 창작/日記 2019.06.02
2019.3.10 봄비 아흔 셋의 행촌할배 할매께서 내 두손을 붙잡고 다 알아주시고 위로하며 지나간 모든 거는 흘러간 강물처럼 다 잊어버리고 가슴 아픈 거는 다 강물에 흘러 보내버리고 아프지 말라 하셨다. 나를 알아주셔서 감사하고 마치 한으로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빙빙 떠도는 원혼에게.. 창작/日記 2019.03.11
2019.3.7 내일이 내 생일인데 어제 생일을 이틀 미리 당겨 유발상좌아이가 챙겨줘서 바닷가에 가서 맛있는 거 사줬다. 장가를 가서 아이가 둘인데 부모님과 함께 식구들이 케잌 사고 예쁜 꽃바구니에다 그리고 용돈봉투까지 주었다. 난 자식이 없지만 내게 자식노릇을 해주는 그 아이가 고.. 창작/日記 2019.03.07
2019.1.27 밤 11시경 산마루를 넘어가는데 고양이가 차에 치었는지 찻길에 누워 있었다.가서 보니 죽었는데 두어시간은 된 듯, 만져보니 몸이 아직 말랑하였다. 수건으로 싸서 안고 길가 산아래 손으로 흙을 파서 묻어 주었다. 불쌍한 자식...부디 좋은데 가거라.....묻은 자리를 기억해 두었다. 그 고양.. 창작/日記 2019.01.30
2018.12.31 2018년,정말 다사다난했다.1월에 달봉이가 태어났고 5월엔 13년을 동행했던 봉두가 세상을 떠났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용서해줬고 평생 가슴에 박힌 대못을 뽑아내었다. 삼복더위에 쉬지않고 풀매고 밭일한 거. 시집을 출간한 일, 새봉두를 만난 일, 달봉이 다쳐 어.. 창작/日記 2018.12.31
2018.12.21 내가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조부를 세상에 알린 일이고 조부 문집을 쓴 것이다. 그 다음에 잘한 일은 남동생과의 약속을 지킨 것, 그리고 우리 봉두와 13년 죽도록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사랑하면서 살았던 거. 그리고 새봉두 달봉이 국이를 만난 거. 글쓰고 사는 거.언제나 열 .. 창작/日記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