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23 1950.7.23 일요일 할아버지, 65년전 이 날밤은 어땠나요? 생에 마지막 밤이었을 이 밤은 어떠했나요? 불면의 밤을, 영어의 몸으로 보내셨겠지요 내일이 아버지의 기일이라 마음이 그러하셨겠지요. 1950.7.24.월요일 그 날은 증조할아버지의 두 번째 기일이었습니다. 제삿날 밤 오전에 불.. 창작/日記 2015.07.23
유발상좌 유발상좌 서른 한 살먹은 유발상좌아이가 오늘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내년 2월에 결혼할 거라고 말했다. ㅇㅇ야, 결혼 정말 축하한다. 아들 딸 많이 낳고 지금 그 마음 끝까지 변하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혹씨 니 장가간다고 마음 변하고 뭐 그러는건 않겠지? 아하, 아들이 .. 창작/日記 2015.07.18
2015.7.18 이승만이 없었으면 우리 할아버지 감영생은 생수장 학살당하는 일 따윈 없이 살아계셨을테고 우리집은 명문가로 남아있었겠지. 그리고 나는 지금쯤 와세다의대교수쯤 되어 있었을테고~~~ 창작/日記 2015.07.18
2015.7.14 면허증 적성검사를 받으러 마산에 와서 새 면허증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아,그러고보니 내가 면허 딴지가 벌써 20년이 되었구나. 중되고 운전할 일이 없을 것 같아 나는 운전하고는 전혀 상관없다 생각했는데 내가 운전을 못해서 안하는 거 하고 내가 운전을 할 줄 알지만 안하는 .. 창작/日記 2015.07.14
조문상 조문상 조선청년으로 21살때 동지나로 징용끌려가서 죽을 고생을 하고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일본인도 아닌데 전범재판에 회부되어 26살때 B급전범으로 분류, 억울하게 그곳에서 형장의 이슬이 되어야했던 조선청년 조문상. 일제시대에 제주에서 태어나 (1922년)당시 많이 배운 엘리트 지.. 창작/日記 2015.07.06
봉두 봉두 봉두녀석, 내 방에서 쩝쩝소리를 입으로 내가며 낮잠을 아주 달게 주무시고 계신다. 봉두는 나보다 42살 연하다. 나는 이 생에서 52년째 이러고 있는데 10살인 녀석은 10년전엔 어디에 있었을까? 20,30,40, 52년전엔? 100년, 또 천년전엔 어느 골목길을 나처럼 비에 젖어 헤매고 다녔.. 창작/日記 2015.07.05
私の夢 私の夢 저는 어릴적부터 일본 와세다 대학교 의대를 가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의 후배가 되고 싶었으며 교정을 걷고 싶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비구니가 되고 말았지만 그게 제 꿈이었습니다. 지금은 와세다 대학교에 강연을 해보는게 꿈입니다. 제 수필 <춘몽>을 일본어로 .. 창작/日記 2015.07.05
2015.7.3 화엄사 화엄사 지리산 구례 화엄사에서 스님네들의 포살법회가 있었다. 장삼가사 수하고 멋지게 기념촬영도 했는데 왜 화엄사에선 해마다 사진을 찍기만 하고 안주는거지? 의미있는 날, 약간 신경이 쓰이긴 하였으나 큰절에 봉두도 데리고 갔고 두어시간 법당 다녀오는 동안 스님들 주.. 창작/日記 2015.07.03
2015.6.29 10살짜리 봉두녀석이 작년부터 희끗희끗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보니 나만큼이나 많이 났다. 나와 나이가 42살차인데 이제 나와 같이 늙어가는구나. 창작/日記 201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