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7.23 일요일
할아버지,
65년전 이 날밤은 어땠나요?
생에 마지막 밤이었을 이 밤은 어떠했나요?
불면의 밤을, 영어의 몸으로 보내셨겠지요
내일이 아버지의 기일이라
마음이 그러하셨겠지요.
1950.7.24.월요일
그 날은 증조할아버지의 두 번째 기일이었습니다.
제삿날 밤 오전에 불려나갔겠지요.
헌병대에 인계되셨다고요.
바다로 끌려가셨고요.
할아버진 직감하셨겠지요.
그 날 밤.바로 내일 밤 이 시간에 있게될 일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