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25 음 8.6 아버지가 이해되고 엄마도 이해된다. 죽을 때까지 정말 잘 안될 것 같았는데 이해가 된다. 아버지! 부디 가장 편안한 세상으로 꽃길따라 가셔요.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할아버지는 찾았고요, 명예회복도 되셨습니다. 벌써 다 아시고 계시겠지요? 이렇든 저렇든 아버.. 창작/日記 2017.09.25
2017.9.21 목 맑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나도 이렇게 살 생각이다. 봉두하고 국이 데리고 산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황토집을 짓고 조그만 야시밭에 상추 갓 고추 오이 심어먹고 조용히 글쓰며 살 생각이다. 창작/日記 2017.09.21
2017.8.14 비 추워서 긴팔입고 창문 다 닫고 선풍기줄도 뽑아버렸다. 말복 입추도 지났고 이제 9일만 있으면 처서, 내일까지 비가 온다니까 사실 가을에 들어선거다. 벌써 대추알이 제법 굵어져 가지마다 주룽주룽하다. 창작/日記 2017.08.14
2017.8.10 법정스님이 강원도 오두막집에 말년에 한동안 칩거하셨는데 다 정리하고 나도 그러고싶다. 밀양 종남산에 들어가 살고싶다. 황토 나무집 짓고 아궁이에 청솔가지 불때고 조그만 야시밭에 오이 고추 상추심고 된장 간장 직접 만들어 먹고 담박하게 글쓰며 살고싶다. 창작/日記 2017.08.10
2016.1.20 마지막 선물 나는 안다. 그 사람도 얼마 오래는 살지 못할 거라는 것을, 어쩌면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눈물의 근원은 아예 끊는게 정답일지도 모르니까. 대신 나를 살뜰히 보살펴줄 사람이 있노라고 한 것은 내 마지막 배려의 눈물나는 거짓말이었다. 편하게 떠나겠끔 해주고픈 .. 창작/日記 2017.07.13
2017.7.11 보름간 아파 할 수 있는 건 누워 이것 뿐이다. 약을 여러가지 악착같이 챙겨먹는데 명현반응인가, 자고 났더니 종아리와 왼쪽 엄지발가락이 돌부리에 차인 것처럼 아파 안티푸라민을 도배했다. 봉두와 국이는 내가 자면 같이 자고 내가 움직이면 졸졸 따라다닌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창작/日記 2017.07.11
2017.7.5 2017.7.5 뇌종양 진단을 처음 받았던 날처럼 이상한 어지러움이 오늘 세번 있었고 일어나다 넘어졌다. 물론 많이 아파서겠지만 자꾸 주변정리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동생보다 41년이나 더 살은 내가 빨리 죽을까 봐 이런다고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다. 오늘 구체적으로 유언을 .. 창작/日記 2017.07.06
2017.7.4 뇌종양진단을 받았던 날처럼 이상한 어지러움이 오늘 세번 있었고 일어나다 넘어졌다.물론 많이 아파서겠지만 자꾸 주변정리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동생보다 41년이나 더 살은 내가 빨리 죽을까 봐 이런다고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다. 니가 너무 보고싶구나. 오늘 구.. 창작/日記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