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

※ 청대(淸代) 화가 임예(任預)의 <호상청파(湖上淸波)> 횡폭(橫幅) (1893年作) 湖上淸秋夜 扁舟泛碧波 紫簫吹不斷 無奈月明何 (호상청추야 편주범벽파 자소취부단 무내월명하) 호숫가 맑은 가을 밤 푸른 파도에 조각배 띄우네 붉은 피리 쉼 없이 부는데 달 밝은 이 밤을 어이 하리 ☞ ..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고루추사도(高樓秋思圖)> 수권(手卷) 岸靜樹陰合 江淸雲自流 可憐无限景 詩思落扁舟 壑滿松風古 江連草樹秋 登臨送歸雁 獨上最高樓 (안정수음합 강청운자류 가련무한경 시사낙편주 학만송풍고 강연초수추 등림송귀안 독상최고루) 언덕 고요하고 ..

※ 청대(淸代) 화가 오대징(吳大澂)의 <강촌도(江村圖)> (1889年作) 山路秖通樵客 江村半是漁家 秋水磯邊落雁 夕陽影裏飛鴉 (산로지통초객 강촌반시어가 추수기변낙안 석양영리비아) 산길은 단지 나무꾼의 집으로 통하고 강 마을의 절반은 어부의 집이로세 가을 물가에는 기러..

※ 청대(淸代) 화가 오곡상(吳穀祥)의 <휴장심유(携杖尋幽)> (1878年作) 葉落疏林過雨時 亂山空翠夕陽遲 塵纓不繫高人躅 携杖尋幽自詠詩 (엽락소림과우시 난산공취석양지 진영불계고인탁 휴장심유자영시) 성긴 숲에 나뭇잎 떨어지고 비 지나갈 때 어지러운 산엔 푸른 빛 돌고 석..

※ 청대(淸代) 화가 진숭광(陳崇光)의 <유간탄금도(幽磵彈琴圖)> 寒泉瀉幽磵 秋色滿空山 之子寫天籁 抽琴石上彈 (한천사유간 추색만공산 지자사천뢰 추금석상탄) 차가운 샘 그윽한 골짜기에 쏟아지고 가을빛 빈산에 가득하네 이 사람이 하늘의 소리 담아내려 거문고 꺼내 바위 ..

※ 청대(淸代) 화가 동고(董誥)의 <추색만공산(秋色滿空山)> 誰家亭子傍西灣 高樹扶疏出石間 落葉盡随溪雨去 只留秋色滿空山 (수가정자방서만 고수부소출석간 낙엽진수계우거 지류추색만공산) 서쪽 물굽이 곁 뉘 집 정자인가 큰 나무 가지런히 돌 사이에 삐죽하네 떨어진 잎 다 ..

※ 시대미상의 화가 백지산(白芝山)의 <조옹도(釣翁圖)> 平生久要劉文叔 不肯爲渠作三公 能令漢家重九鼎 桐江波上一絲風 (평생구요유문숙 불긍위거작삼공 능령한가중구정 동강파상일사풍) 일생의 오랜 벗 유문숙이지만 그를 위해 삼공의 벼슬도 하려 하지 않네 한나라로 하여금 구..

※ 청대(淸代) 화가 왕찬(王撰)의 <청송도(聽松圖)> (1686年作) 遙見淸泉石畔流 白雲初起亂峰秋 此中疑有陶弘景 飽聽松風臥草樓 (요견청천석반류 백운초기난봉추 차중의유도홍경 포청송풍와초루) 멀리 보이는 맑은 샘 돌 둔덕에 흐르고 흰 구름 막 일어나니 봉우리들은 벌써 가을 이 ..

※ 근현대 중국화가 왕심경(王心竟)의 <계산편주(溪山扁舟)> 성선(成扇) (1941年作) 逍遙游行付扁舟 滿目溪山任去留 未了世緣還弄笛 一聲吹破白雲秋 (소요유행부편주 만목계산임거류 미료세연환농적 일성취파백운추) 유유자적 유람길 조각배에 맡기는데 보이느니 개울 산 내키는 대..

※ 근현대 중국화가 부유(溥儒)의 <추산논도도(秋山論道圖)> 遠山有飛雲 近山見歸鳥 秋風滿空庭 日落人來少 (원산유비운 근산견귀조 추풍만공정 일락인래소) 먼 산엔 날리는 구름 있고 가까운 산엔 돌아가는 새 보이네 가을바람 빈 뜰에 가득한데 해 지자 사람 별로 오지 않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