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6 흐림 나와 봉두도 이렇게 여행 했었다.우리 둘은 서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지난 4년간 늘 마지막 여행하는 기분으로 여행했었다. 죽도록 많이 아팠긴 했지만 내 인생 최고의 행복이었다.봉두에게 고맙다는 말 허공 중에 날린다.니가 어디에 있건 난 널 잊지 않아, 사랑해요,.. 봉두日記 2018.09.06
2018.8.27 월 비 30년전부터 내가 잘 아는 중앙종회 스님 한 분이 승려대회에 동참한 것을 보고 좀 놀랬다. 징계받을텐데 어떻게 참석했냐고 물으니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기 때문에 그랬다" 라고 해서 그 스님이 따로 보였다. 그 스님이 좋다고 생각한 일이 여지껏 한 번도 없었는데 그 .. 창작/日記 2018.08.27
칠석 방 여름 밤하늘에 별들이 가득하다. 북두칠성과 북극성, 앞산엔 비스듬히 카시오페이아가 또렷하다.하도 좋아 나만 보기 아까와 봉두를 부르고 국이를 안고 나와 밤하늘의 별을 보여주었다.국이는 15개월짜리 검은 고양이로 바다는 본 적 있고 하늘의 별은 오늘 처음 보았다. 봉두대.. 봉두日記 2018.08.17
2018.8.16 오늘은 종남산에 살다가 여기 온지 만 24년째 되는 날이다. 그 해 삼복도 올해처럼 40도를 연달아 25일간이나 했고 더위 먹어 죽는 줄 알았었다. 선방 다니다가 몸이 아파 산철에 잠시 약 먹고 쉬는 공간으로 토굴 삼아 온 거였는데 몸이 악화되는 바람에 주저앉게 되고 얼결에 절을 .. 창작/日記 2018.08.16
2018 .8.14. 40도 하도 더워서 달봉이한테 얼음물을 갖다 주고 우물가에 심어둔 포도를 따가지고 들어왔다. 해마다 봉두하고 웃으며 둘이 앉아 포도를 따먹곤 했는데 우리 봉두가 대추 따러가고 없다. 몇 알을 먹는데 놈 생각에 코끝이 시끈하다.ㅠㅠ 주변정리가 되고 여건이 되면 물 좋고 산 좋은.. 봉두日記 2018.08.14
2018.7.19 나는 아무 종교도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머리수술이 아주 잘 된 게 확실하다. 제 정신이 돌아왔으니.ㅠ 이 집단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비상탈출 낙하산을 쥐고 뛰어 내려야겠다. 나는 여건만 되면 언젠가 다 그만 둘 생각이며 청삽살이 봉두2(시월에 오게될 놈) 검은 고.. 봉두日記 2018.07.19
2018.7.11.수 맑음 봉두 49제 오늘 우리 봉두 49제다. 촛불을 켜고 녀석이 좋아하던 참외 고구마 당근 베지밀 꼬모 북어포 치즈를 올리고 녀석이 편하게 맛있게 먹고 가라고 내 방에다 상을 따로 보았다. 노자돈도 10만원 쥐어주고.. 인도환생해서 모자지간으로 우리 꼭 다시 만나기를, 봉두야, 죽어도 난 널 잊.. 봉두日記 2018.07.11
2018년 7월 8일 오후 07:45 봉두, 너를 만난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야 君に会えたことは本当に夢みたいなことだ요, 기미니 아에따고토와 혼또니 유메미따이나 고도다요! 봉두日記 2018.07.08
2018년 7월 8일 오후 06:02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亘萬歲而長今(긍만세이장금) 천겁이 지나도 옛날이 아니오. 만세가 지나도 항상 오늘이다. 창작/日記 2018.07.08
우을증 /펌글 사실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꼭 슬픔을 느끼는 건 아니다. 대개는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고 느낀다. ..우울증의 하강나선이 심각한 이유는 그 저조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아주 안정적인 상태다. 건강/심리학 2018.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