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2018.8.27 월 비

감효전(甘曉典) 2018. 8. 27. 08:57

30년전부터 내가 잘 아는 중앙종회 스님 한 분이 승려대회에 동참한 것을 보고 좀 놀랬다. 징계받을텐데 어떻게 참석했냐고 물으니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기 때문에 그랬다" 라고 해서 그 스님이 따로 보였다. 그 스님이 좋다고 생각한 일이 여지껏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스님이 무지 멋졌다.ㅎ

 

그 스님도 내가 거기 온것을 두고 대단하다고 했다.강원,선방에 다녔기로 내가 아는 스님들만해도 천명이상인데 승려대회에서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중은 몇명뿐이었다.내 승납이 36년인데 승납이 오래된 중들은 거의 없어 보였다.본말사주지나 승가대생들,다 오지않았고 신행단체 선원수좌들뿐이었다.

 

다들 몸을 숨기고 오지않은 것이다. 한마디로 비겁한 것들이다.

어른스님들이 그 자리에 온 스님들은 거의 없었고 선원수좌회 아무개 아무개스님하고 설조스님 효림스님 뿐이었다. 불의에 항거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줄 아는 용기있는 스님들 승려대회에 오신 스님들이 진짜스님들이라고 생각한다,

 

원로스님들은 아무도 오지않았다, 얼마나 썩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평생 그렇게 살아왔고 괜히 나서서 불이익 당할까봐 비겁하게 몸을 사린 것이다. 한심 그 자체ㅡ부처님 밥값도 못하는 것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