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날개 두레박을 타고 올라갈 날개옷을 나는 납월팔일 마지막 날 뜰앞에 쭈그리고 앉아 하늘의 잔별을 보며 미련없이 깨끗이 소전해 태워버렸다. 나는 더 이상 그 옷이 필요없었다. 왜냐면 금빛 찬란한 새 날개가 생겼기 때문이다. 효전 창작/日記 2016.01.02
종지부(終止符) 종지부(終止符) 모든 것은 끝났다. 이제 정말 모두 끝났다. 사이버 나이프수술실 침대에 온 몸이 꽁꽁 묶이고 머리위로 깊이 얼굴을 눌러조으듯 하얀 그물두건을 씌우고 꼭 무슨 화장막 불속에 나무관이 들어갈 때처럼 " 불 들어갑니다." 란 소리와 함께 돔속으로 스르륵 굴.. 창작/日記 2016.01.02
2015.12.29 단상 2015.12.29 단상 오늘 뇌종양 사이버 나이버 절제수술을 1차로 잘 했고 수면제를 1시간전에 먹었으나 밀가루로 만들었는지 당최 잠이 안와 더 센걸로 주문하였다. 30년이 넘도록 그간 내 오래도록 아파왔고 수술도 여러번 하였으나 만감이 교차, 나는 피붙이들하고는 인연을 끓고 살.. 창작/日記 2015.12.30
20151226 언젠가 우리 모두는 바다에서 만날 그런 사람들이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번갯불같다.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가여이 여기며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 사랑하며 살자. 효전 창작/日記 2015.12.26
20151226 단상 20151226 단상 올해도 참 치열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빗자루붓으로 큰 획을 긋듯 내가 해낸 일중에 가장 큰일은 안죽고 살아 남았다는 것과 49일간의 긴 단식이었다. 그 바람에 30년이 넘도록 지긋지긋하게 먹었던 약들을 일시에 모두 끊을 수 있었다. 올해도 내가 보니 .. 창작/日記 2015.12.26
20151226 아,올해도 이제 다섯밤밖에 안남았구나. 손발톱을 자르고 마당가를 왔다갔다하며 하늘을 보니 무슨 푸른 호수같다. 올해 내가 아는 사람들이 7명이나 저 세상으로 갔다. 나보다 다섯살 많은 도반도 갔고. 모두 살아있을 때 들여다보고 그러셔요.있을때 잘해야지 창작/日記 2015.12.26
나이하고는 아무 관계없나봐 나이하고는 아무 관계없나봐 날이 축축하고 잔뜩 꾸무리한 것이 눈이든 비든 곧 내릴 것 같이 생겨 서둘러 읍내로 장을 보러가게 되었다. 이것저것 장을 다 보고 짐을 차에 실었는데 근간 신경을 많이 쓰고 과로한 탓인지 힘이 쫘악 빠지길래 아무래도 좀 쉬어 가야겠다싶어 좌석.. 창작/日記 2015.12.25
2015.12.16 멧돼지 만날까봐 산에도 못가겠구나.환경파괴를 하자 산짐승들이 터전을 잃고 먹을것을 찾다 인가로 내려왔다가 길을 못찾아 우왕좌왕하다 사람을 만나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 사람을 무니까 총으로 쏴죽인다. 마취총을 쏴서 자연으로 보내주고 근본적대책을 세워야한다 창작/日記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