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夜歌 子夜歌 宿昔不梳頭 어젯밤 머리를 빗지 않아, 絲髮披兩肩 늘어진 머리발 두 어깨를 덮었어라. 婉伸郞膝上 임의 무릎을 베고 누웠거니, 何處不可憐 어디 사랑스럽지 않은 데 있으랴? ㅡ <자야가> 其三 관심사/시 2016.02.14
冬夜 空堂夜深冷 欲掃庭中霜 掃霜難掃月 留取伴明光 밤 깊어 들어오니 빈집이 썰렁해서 마당의 서리라도 쓸어 볼까 하노라니 서리는 쓸어내도 달빛은 어쩔 수 없어 서리 위에 밝은 달빛 그냥 얹어 두노라. 冬夜.황경인 관심사/시 2015.01.28
松井五長 頌歌 /서정주 친일시 松井五長 頌歌 /서정주 친일시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 산도 뵈이지 않는 그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멪천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멪만 리런가... 귀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 관심사/시 2014.12.02
雪中訪友人不遇 雪中訪友人不遇 雪色白於紙 擧鞭書姓字 莫敎風掃地 好待主人至 李奎報(1168-1241) 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 하얀 눈 위에 이름 쓴 그 님께 뛰어가고싶네. 효전 관심사/시 2014.10.20
명사산을 오르다/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박남준 고비사막 돈황의 모래가 우는 산이라는 명사산에 올랐네 인생이 이렇게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길이라면 서슴없이 대답할 것이네 일찍이 그만둬야 할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내져어 보기도 했네 끄떡이기도 했네 산 넘어 모래 바람 갈기 세우는 명사산에 엎드려 .. 관심사/시 2013.11.26
2013년 9월 8일 오전 02:59 타버린 숯이여, 예전엔 흰 눈 쌓인 나뭇가지였겠지 白炭や焼かぬ 昔の雪の枝 (しらずみや やかぬ むかしの ゆきのえだ) - 타다토모 「스즈키 기이츠 <설중죽매소금도>」 pic.twitter.com/fYYyG12l 관심사/시 2013.09.08
[스크랩] 가을에 살맛 나려거든 (詩) 가을에 살맛 나려거든 - 김 용 진 가을은 대하찌개가 제 맛이란다. 얼큰하게 국물을 내어 무를 써억 통통해 허리가 굵어진 전어가 제 맛이란다 숯불에 쫄깃, 구워서 먹는 영양 좋은 송이버섯도 제 맛이란다. 자식 볼까 숨겨 먹어 더 맛나는 가을엔 높은 하늘 보면 제 맛이란다. 그런데 힘들.. 관심사/시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