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살맛 나려거든 - 김 용 진
가을은
대하찌개가 제 맛이란다.
얼큰하게 국물을 내어 무를 써억
통통해 허리가 굵어진 전어가 제 맛이란다
숯불에 쫄깃,
구워서 먹는
영양 좋은 송이버섯도 제 맛이란다.
자식 볼까 숨겨 먹어
더 맛나는
가을엔 높은 하늘 보면 제 맛이란다.
그런데 힘들게 고개 들어 보지 말고
벌썩,
누워보면 살맛 난단다.
출처 : 한국문학정신
글쓴이 : 꽃처럼 바람처럼/김용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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