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8.3.25 나는 이리 살아 특별히 누가 부럽고 뭐 그런 건 딱히 없는데 아들 두 셋쯤 손잡고 식구들끼리 도시락 싸가지고 소풍가고 꽃구경 가는 거보면 <저런 게 행복이지> 싶으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창작/日記 2018.03.25
2018.3.21 눈 밤1시경 눈이 내리고 있더니 설국, 대설주의보 문자가 아침 일찍 왔다. 경상도에서 3월중순에 이렇게 눈이 오는 건 처음 봤다. 지난 겨울 눈이 온 적이 있긴 한데 한 숟갈도 안와서 눈구경을 윗지방으로 갈까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요번 겨울은 눈같은 눈을 구경 못하는구나 했더니.. 창작/日記 2018.03.21
2018.3.20 화 오늘은 증조모 생신일이다. 내일은 조모 기일.비가 그쳤으나 흐리고 냉기가 꽉 찼고 날이 매우 차다. 어제부터 계속 회고록을 읽다가 바람쐬러 봉두하고 나왔다. 달봉이 콩이 영심이가 어제로 생후 두 달이 되었는데 나오니까 조로로록 뛰어와 바지 가랭이에 매달리는 바람에 겨.. 창작/日記 2018.03.20
2018.3.15 봄비 만 54년전의 오늘을 생각해본다. 우리집 종살이하던 산지기 만석이 아재가 아이들 아홉인가를 낳고 처자식들과 함께 흥부집처럼 움막집 짓고 물레방아 돌리며 살았던 서당골, 제사를 했다든가 먹을 게 있으면 읍내로 이사 나올 때까지 떡보따리에 싸가지고 내가 늘 심부름 갖다주.. 창작/日記 2018.03.15
2018.3.10 토 돌아가는 것 보니 예언대로 정말 통일이 되려나 봐. 통일 되는 거 상상만 해도 콧끝이 시리고 벅차고 눈물이 난다.ㅠㅠ 통일되면 봉두 국이 달래 식구들 데리고 평양가서 살거다. 창작/日記 2018.03.10
2018.3.9(음.1.22) 금 1월20일 도선사 조실 현성스님 입적. https://t.co/qVJ5Jr71sF 현성스님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아버지와 같은 연배시고 졸업식때 스님으로부터 졸업생대표로 선물을 받았고 기념사진이 있다.닮아서 스님들이 꼭 부녀사이같다고 했었다. 49제가 내일,스님!부디 좋은세상.. 창작/日記 2018.03.09
2018.3.8 비 30년전의 일을 어제처럼 기억하면 천재라고? 그럼 53년전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들을 생생하게 구술이 가능한 나는 뭔가? 살면서 나같은사람을 딱 한사람 보았다. 증조모. 아흔 넷에 돌아가셨는데 세 살 때부터 기억이 다 나신댔다. 내 이야기를 들으시곤 그럼 너는 한 살때부터 다 .. 창작/日記 2018.03.08
2018.3.8 비 새벽 빗소리가 듣기 참 좋다. 어젯밤 편하게 폭 잘 잤고 몸상태도 아주 편안하다. 이 정도면 거의 극락..몸도 마음도 아프지말고 저 비처럼 이젠 편안해지기를 바란다. <여기가 바로 내 고향 서당골.나는 언젠가 노랑나비가 되어 이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창작/日記 2018.03.08
2018.3.3 토 청명 고향 선산에서 낙동강쪽을 바라보며 멀리. 오늘 고향에 와서 선산을 한 바퀴 빙 돌고 내려왔다. 노을이 눈물겹도록 곱다. https://t.co/aJrTzmBYki 창작/日記 2018.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