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회(言悔)/말 더듬기-이규보(李奎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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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性本訥言(아성본눌언)
庶幾無口過(서기무구과)
昨日率爾言(작일률이언)
我死誰代者(아사수대자)
有客笑而對(유객소이대)
子語似未可(자어사미가)
才俊世所稀(재준세소희)
當憂代者寡(당우대자과)
子非異於人(자비이어인)
所益無一箇(소익무일개)
何必見代爲(하필견대위)
俚唱宜無和(이창의무화)
其言雖似訐(기언수사알)
其意未大左(기의미대좌)
我悔前言失(아회전언실)
起拜再三謝(기배재삼사)
(해설)
나는 본래 말을 더듬어
거의 말 실수 없었어라.
어제 선뜻 한 그 말
나 죽으면 누가 대신하나.
손님이 웃으며 대답하기를
그대 말 옳지 못한 듯하여라.
뛰어난 재주 세상에 드물거니
의당 대신할 이 적음을 근심하리라.
자네도 남과 다르지 않아
이익 될 일 하나도 없어라.
반드시 대신할 이 보아야 하나
속된 노래엔 화답하지 말아라.
그 말이 비록 꼬집은 것 같으나
뜻은 크게 어긋나지 않았어라.
내 지난번 말실수 뉘우치고
일어나 절하고 두세 번 사과했어라.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물방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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