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무량원겁즉일념 일염즉시무량겁)
하나 속에 모두 있고, 많음 속에 하나 있으니
하나가 곧 모두요, 많음이 곧 하나라
하나의 티끌 속에도 온 우주가 들어있고
모든 티끌 속에 온통 우주 들어 있도다
무량(無量)한 먼 겁(劫)도 일념(一念)일 뿐이요
일념(一念) 또한 무량겁이 아니겠는가
☞ 의상(義湘),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중에서
※ ≪일승법계도≫는 원도인 법계도인(法界圖印)과 7언30구의 시인 법성게(法性偈)와 해석부분인 법계도기(法界圖記)까지를 통칭하는 말이다. 법계도인과 법성게를 합한 것을 일승법계도합시일인(一乘法界圖合詩一印) 또는 반시(槃詩)라고 부른다.
의상(義湘)이 당나라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의 지엄(智儼: 화엄종의 제2조)의 문하에서 화엄을 공부하고 그를 떠날 때 한 구(句)에 일곱 글자(七言)씩 들어간 30행 210자를 특수 도표 형식으로 배열해 남긴 작품이다.
소반 위에 놓고 빙글빙글 돌려가며 읽도록 되어 있다하여 반시(槃詩: 佛家의 詩)라고도 한다. 가운데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으로 시작하여 "구래부동명위불"로 끝난다.
일연(一然) 스님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일승법계도≫가 "일승(一乘)의 추요(樞要)와 천재(千載)의 구경(龜鏡)을 다 포괄하고 있다"(括盡一乘樞要 千載龜鏡)면서 "솥의 국 맛을 보는데는 저민 고기 한 조각이면 족하다"(嘗鼎味一臠足矣)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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