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종죽산해정(種竹山海亭)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20:52

此君孤不孤  髥叟則爲隣
莫待風霜看  倚倚這見眞
(차군고불고 염수즉위린
 막대풍상간 의의저견진)


대나무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아
소나무가 이웃이 되었으니
꼭 서리 내린 뒤에 볼 것 있으랴
아름다운 그 빛에 참됨을 보리니


☞ 조식(曺植), <종죽산해정(種竹山海亭)>

 


※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사림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솟았던 남명(南冥) 조식(曺植)은 김해 신어산 아래 탄동에 산해정(山海亭)을 지어 학문 연구와 제자양성에 힘썼다.


※ 此君은 대나무의 별명. 진(晉)나라 왕휘지(王徽之)가 새로 이사를 하면서 집 주변에 대나무만 심었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 "이 친구(此君)가 없으면 어찌 하루인들 살 수 있으랴"[何可一無此君邪!(하가일무차군야)]라고 대답했다. 이후 此君은 대나무의 별칭이 되었다.


※ 髥叟는 소나무의 별칭. 진(晉)나라 승려 법잠(法潛)이 섬산(剡山)에 은거할 때 어떤 이가 좋은 벗이 누구냐 물으니, 소나무를 가리키며 "이 푸른 수염의 늙은이다"[此蒼髥叟也: ≪산당사고(山堂肆考)≫]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 청대(淸代) 화가 귀장(歸莊)의 <죽(竹)>

 

※ 근현대 중국화가 도냉월(陶冷月)의 <송(松)>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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