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현대 중국화가 황군벽(黃君璧)의 <영산백운(嶺上白雲)>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산중하소유 영산다백운
지가자이열 불감지증군)
산중에 무엇이 있냐구요
산마루에 흰 구름이 많지요
다만 홀로 즐길 뿐
님에게 가져다드릴 수는 없네요
☞ 도홍경(陶弘景), <조문산중하소유부대이답(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
※ 근현대 중국화가 기곤(祁崑)의 <영상다백운(嶺上多白雲)>
※ 남북조 시대 양(梁)나라 도홍경(陶弘景)은 만 권의 책을 읽었고, 초서와 예서에 능하였으며, 거문고와 바둑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오랫동안 구곡산(句曲山)에 은거하였으므로 사람들은 그를 도은거(陶隱居)라고 불렀다. 황제의 남다른 신임을 받아 산중재상(山中宰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구곡산(句曲山)에 은거하며 수 차례에 걸친 임금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았다.
어느 날 임금의 조서(詔書)가 그에게 이르러 펼쳐보니 山中何所有("산중에 대체 뭐가 있길래?")라 한 다섯 자가 전부였다.
산 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임금의 부름에도 나오질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도홍경은 위의 시로 대답을 대신했다.
※ 근현대 중국화가 신석가(申石伽)의 <영상백운(嶺上白雲)>
※ 조선후기의 정치가이자 실학자이며 농업경제에 관한 백과사전적인 대저작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誌)≫를 저술한 서유구(徐有榘)는 도홍경(陶弘景)의 이 시를 좋아하여 자신의 서재(書齋)에 '자이열재(自怡悅齋)'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완당(阮堂) 김정희(金正喜)의 <근정 해우사백 옥불(謹呈 海右詞伯 玉拂)>
완당이 도홍경(陶弘景)의 이 오언절구를 행서(行書)로 써 해우사백(海右詞伯)에게 준 작품이다. 끝에 '패상연우중(浿上煙雨中)'이라 하여 "대동강(浿水) 위에 안개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썼다"고 되어 있다. ≪완당법첩 조눌인병서(阮堂法帖曺訥人幷書)≫에 실려 있다.
※ 명대 서화가 동기창(董其昌)의 <하목수음(夏木垂陰)>. 상단에 도홍경의 이 시가 씌어 있다.
※ 명대 서화가 동기창(董其昌)의 <산중하소유(山中何所有)>
※ 명대 서화가 동기창(董其昌)의 <도홍경시의도(陶弘景詩意圖)>
'관심사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단간유수낙화래(但看流水落花來) (0) | 2012.06.27 |
---|---|
[스크랩] 월명장내청향하(月明將奈淸香何) (0) | 2012.06.25 |
[스크랩] 단송일생유유주(斷送一生惟有酒) (0) | 2012.06.14 |
주세붕의 영주 부석사 (0) | 2012.06.04 |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0) | 201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