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巧於拙 用晦而明
寓淸于濁 以屈爲伸
眞涉世之一壺 藏身之三窟也
(장교어졸 용회이명
우청우탁 이굴위신
진섭세지일호 장신지삼굴야)
교묘한 재주를 졸렬함으로 감추고
지혜를 숨기고도 명찰을 잃지 않으며
청렴함을 지키면서도 혼탁함에 몸을 맡기고 굽힘으로써 몸을 펴는 것
이것은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안전한 길이요
몸을 감추는데 필요한 은신처가 될 것이다
☞ ≪채근담(菜根譚)≫
※ 삼굴(三窟):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에서 유래한 말이다.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아 온전히 목숨을 보존한다는 뜻이다.
같은 표현이지만 교토삼혈(狡兎三穴)이라는 말도 쓰인다.
碁有別智 酒有別腸
狡兎三穴 猾胥萬倖
(기유별지 주유별장
교토삼혈 활서만행)
바둑의 지혜는 따로 있고
술 먹는 데에도 별도의 장(腸)이 있지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고
영리한 서리는 만가지 요행을 좇는다네
※ 청말근대 화가 오창석(吳昌碩)의 <교토사원(狡兎似猿)>(1914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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