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장신삼굴(藏身三窟)

감효전(甘曉典) 2012. 6. 14. 21:43

藏巧於拙  用晦而明  

寓淸于濁  以屈爲伸 
眞涉世之一壺  藏身之三窟也
(장교어졸 용회이명

우청우탁 이굴위신
진섭세지일호 장신지삼굴야)
 
교묘한 재주를 졸렬함으로 감추고

지혜를 숨기고도 명찰을 잃지 않으며

청렴함을 지키면서도 혼탁함에 몸을 맡기고 굽힘으로써 몸을 펴는 것
이것은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안전한 길이요

몸을 감추는데 필요한 은신처가 될 것이다

 

☞ ≪채근담(菜根譚)≫

 

※ 삼굴(三窟):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에서 유래한 말이다.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아 온전히 목숨을 보존한다는 뜻이다.

 

같은 표현이지만 교토삼혈(狡兎三穴)이라는 말도 쓰인다.

 

碁有別智  酒有別腸 

狡兎三穴  猾胥萬倖
(기유별지  주유별장

 교토삼혈 활서만행)
바둑의 지혜는 따로 있고

술 먹는 데에도 별도의 장(腸)이 있지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고

영리한 서리는 만가지 요행을 좇는다네

 

※ 청말근대 화가 오창석(吳昌碩)의 <교토사원(狡兎似猿)>(1914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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