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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增內(아내에게) / 백낙천(白樂天)

감효전(甘曉典) 2012. 1. 16. 11:55

 

 

 

      
      
            ■ 增內(아내에게) / 백낙천(白樂天) ■ 生爲同室親 [생위동실친] 死爲同穴塵 [사위동혈진] 他人尙想勉 [타인상상면] 而況我與君 [이황아여군]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리라 다른 사람도 부부의 도를 지키는데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 할 나위 있겠는가? 黔婁固窮士 [검루고궁사] 妻賢忘其貧 [처현망기빈] 沂缺一農夫 [기결일농부] 妻敬儼如賓 [처경엄여빈] 검루는 가난한 선비였으나 현명한 처는 가난을 잊었고 기결은 한낱 농부였으나 처는 그를 귀빈처럼 공경했고 陶潛不營生 [도잠불영생] 翟氏自찬薪 [적씨자찬신] 梁鴻不肯仕 [양홍불긍사] 孟光甘布裙 [맹광감포군] 도연명은 생계를 못 꾸렸으나 부인 적씨는 스스로 살림 꾸렸고 양흥은 벼슬살이 물리쳤으나 그의 처 맹광은 베옷에 만족했네 君雖不讀書 [군수불독서] 此事耳亦聞 [차사이역문] 至此千載後 [지차천재후] 傳是何如人 [전시하여인] 그대 비록 책은 읽지 못했어도 귀로는 들어 알고 있으리라 천년이 지난 오늘에 그들이 어떠한 사람이라 전하는가를 人生未死間 [인생미사간] 不能忘其身 [불능망기신] 所須者衣食 [소수자의식] 不過飽與溫 [불과포여온]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있는 동안은 육신의 존재를 잊을 수는 없어 배를 채우고 몸을 가리기 위해 먹고 입어야 하지만 蔬食足充饑 [소식족충기] 何必膏梁珍 [하필고량진] 繒絮足禦寒 [증서족어한] 何必錦繡文 [하필금수문] 배 고픔은 나물로 때우면 그만이지 어찌 기름진 음식만 필요하며, 거친 솜옷으로 추위만 막으면 되지 어찌 비단 옷에 무늬가 필요하겠는가 君家有貽訓 [군가유이훈] 淸白遺子孫 [청백유자손] 我亦貞苦士 [아역정고사] 與君新結婚 [여군신결혼] 그대 집에 내려오는 가르침에도 청렴결백을 자손에게 전하라 하였으니 나 또한 고지식한 선비로서 그대와 부부가된 이상에는 庶保貧與素 [서보빈여소] 偕老同欣欣 [해로동흔흔] 모쪼록 가난과 소박함을 지키어 기쁜 마음으로 부부 해로하리라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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