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시

[스크랩] 신라/고려 한시

감효전(甘曉典) 2012. 1. 16. 11:54

1.秋夜雨中 新羅 崔 致 遠 (추야우중 신라 최치원 )

秋風惟苦吟이요
擧世少知音을
窓外三更雨요
燈前萬里心을
추풍유고음
거세소지음
창외삼경우
등전만리심
가을 바람에 오직 蕭條함을 달랠길 없는데
세상에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 드물도다.
창밖에는 밤중비가 나려 더욱 쓸쓸한데
등불 앞에 홀로 앉은 나의 창창한 마음이여.

 

2.憤怒(분노)          新羅 王居仁

燕丹泣血虹穿日이요
鄒衍含悲夏落霜을
今我失途還似舊인데
皇天何事不垂祥고
연단읍혈홍천일
추연함비하락상
금아실도환사구
황천하사불수상
연나라 태자 단의 피어린 눈물무지개로 해를 뚫고
추연의 먹음은 슬픔 여름에도 서리나린다.
오늘 나의 억울함이 그와 같은데
황천은 어찌해서 나의 원통함을 풀어주는
기이한 증조를 뵈이지 않는가.      虹:무지개 홍
※연단:연나라 태자, 이름이 단.              穿:뚫을 천
추연:전국시대 제나라 사람
.                   鄒:나라이름 추

 3 .芋江驛亭 (우강역정)    新羅 崔致遠
沙亭立馬待廻舟하니
一剃烟波萬古愁를
直得山平兼水渴하니
人間離別始應流를
사정입마대회주
일체연파만고수
직득산평겸수갈
인간별리시응류
사정에 말을 세워 배오기를 기다릴새
강파에 서린 연기 만고 시름 자아낸다.
내마음 같아서는 산 수 모두 없앴으면
인간 세상 슬픈 이별 없어지겠다.
芋:토란 우. 剃:머리깎을 체.

4 . 寒松亭 高麗 張 延 祐(한송정   고려 장연우)
月白寒松夜에
波安鏡浦秋를
哀鳴來又去하니
有信一沙鷗를
월백한송야
파안경포추
애명래우거
유신일사구
달 밝은 밤의 한송정 경치 고요한데
경포대 앞 바다 물결 잔잔한 가을 백로야
너는 오락가락 하면서
무엇을 슬퍼 하는가

 

 5 . 東宮春帖 高麗 金富軾 (동궁춘첩  고려 김부식)

曙色明樓角하니
春風着柳稍를
鷄人初報曉하니
己向寢門朝를
서색명루각
춘풍착루초
계인초보효
기향침문조
날이 새니 樓閣의 모퉁이 환해지고
봄바람 산들산들 버들 끝에 和하네
순라꾼은 새벽시간 알리고
침전 문 앞에 아침 문안 그리려 임이 향하네

 

6 . 樂道吟 高麗 李 資玄 (낙도음  고려 이자현)

家在碧山岑하니
從來有寶琴을
不妨彈一曲이요
祗是小知音을
가재벽산잠
종래유보금
불방탄일곡
지시소지음
내집은 푸른산중 조용한 곳인데
옛부터 전해오는 거문고있어
시시로 한곡조 타기도 하지만
어느누가 타는 가락 알아주리오
岑:봉우리 잠. 祗:공경할 지.

 

 7 . 江村夜興   高麗 任 奎 (강촌야흥  고려 임규)

月黑鳥飛渚요
煙沈江自波를
漁舟何處宿하고
漠漠一聲歌를
월흑조비저
연침강자파
어주하처숙
막막일성가
침침한 달밤에 물새들은 나르고
저녁 연기 물결 위에 잠겼도다.
고기잡이 배들은 어디에서 자려는지
고요한 물위에 뱃소리만 아득하게 들려오네.
渚:물가 저.

8. 棄官歸鄕  高麗 申 淑(기관귀향  고려 신숙)
耕田消白日이요
採樂過靑春을
有水有山處하니
無榮無辱身을
경전소백일
채락과청춘
유수유산처
무영무욕신
밭 갈고 소일하니 한가롭구나
약도캐고 지나다니 세월도 흘러
맑은 물 푸른산 좋은 이곳은
영화도 굴욕도 없는 별천지.

 

9.絶句(절구)                   高麗 崔沖

滿庭月色無烟燭이요
人座山光不請賓을
更有松絃彈譜外에
只堪珍重未傳人을
만정월색무연촉
입좌산광불청빈
경유송현탄보외
지감진중미전인
뜰에 찬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산풍경 좋다기에 불청객을 자처했내
들려오는 松蘿聲(송라성)은 곡주외의 가락이나
지중한 맑은 멋을 인간에게 안 전하네
堪:견딜 감.

10.大同江(대동강)    高麗 鄭知常

雨歇長題草色多요
送君南浦動悲歌를
大同江水何時盡가
別淚年年添綠波를
우갈장제초색다
송군남포동비가
대동강수하시진
별루년년첨록파
비 개인 긴뚝엔 풀빛이 새로운데 .
임보내는 남쪽강가 노래 슬프다.
창창한 대동강물 마를 때가 있을까.
해마다 눈물 뿌려 강물 보태네.

11.江上月夜望客舟(강상월야망객주)   高麗 李奎報

官人閒念笛橫吹요
蒲席凌風去似飛를
天上月輪天下共이요
自疑私載一船歸를
관인한념적횡취
포석능풍거사비
천상월륜천하공
자의사재일선귀
벼슬아치 한가롭게 피리소리 구성지다
왜 이리 바람은 극성부려서 펴 놓은 자리를
날리고져하는가
하늘높이 밝은 달은 사람마다 즐기나.
강위에 뜬 작은 배 제것인양 싣고가소
笛:피리 적. 吹:불 취. 蒲:왕골 포


 12.山居偶題 (산거우제)   
高麗   李  

滿空山翠適人衣요
草綠池塘白鳥飛를
宿霧夜樓深樹在요
午風吹作 
만공산취적인의
초록지당백조비
숙무야루심수재
오풍취작우비비
공산에 가득 찬 푸른 기운 옷깃을 적시는 듯
못가에 무성한 풀 새들도 날고
어젯 밤 수풀 사이 끼였던 안개
한나절 바람에 보슬비 오네
  :눈펄펄내릴비

 

13.有感(유감)      高麗 安裕

香燈處處皆祈佛이오
絲管家家競祀神을
惟有數間夫子廟에
滿庭秋草寂無人을
향등처처개기불
사관가가경사신
유유수간부자묘
만정추초적무인
여기저기 켜있는 등불은 불공 드리고
노래소리 집집마다 무꾸리하네
그러나 수간되는 공자님 사당에
추모하는 사람의 그림자 없는 뜰 앞에
무성한 풀 처량하구나


14.瀟湘夜雨 (소상야우)   
高麗 李齊賢

楓葉蘆化水國秋에
一江風雨灑扁舟를
驚回楚客三更夢이요
分與湘妃萬古愁를
풍엽노화수국추
일강풍우쇄편주
경회초객삼경몽
분여상비만고수

단풍잎 갈대 핀 강마을에
비바람 소조하게 배에 뿌리네

나그네 깊이든 잠 놀라깨어서
아황 여영 만고 원한 추억 해보네
상비:堯(요)임금의 두딸, 순임금의 아내
순임금이 죽고 나서그 남편을 그리워 소상강에
눈물 뿌리고 빠져 죽은 후 소상강
갈대가 아롱져서 蕭湘斑竹(소상반죽)이란
이름이 생겼다
.      灑:뿌릴 쇄


15. 征婦怨(정부원)   
高麗 鄭 圃隱

一別年多消息稀에
寒垣存沒有誰知오
今朝始寄寒衣去하고
泣送歸時在腹兒를
일별년다소식희
한원존몰유수지
금조시기한의거
읍송귀시재복아
헤어진지 몇 해련고 소식조차 드물어
수자리 계신 임이 무사하지 뉘 아리오
처음으로 솜옷 꾸며보내면서
돌아올 때 어린 것과 함께 울었오
*寒垣(한원):客地(객지), 수자리



16. 閒居(한거)            
高麗 吉 冶隱

臨溪茅屋獨閒居하니
月白風淸興有餘를
外客不來山鳥語하고
移床竹塢臥看書를
임계모옥독한거
월백풍청여유여
외객불래산오어
이상죽오와간서
시냇가에 땟 집 짓고 한가롭게 살아가니
달 밝고 바람 맑아 흥이 남는다.
俗客(속객)은 오지않고 산새들만 지저귀니
책상을 옮겨놓고 글보며 소일하네
茅:띠 모    塢:뚝 오

 

17. 偈(게)         高麗 普覺國師

三十年來不入塵하야
水邊林下養精眞을
誰將擾擾人間事오
繫縛逍遙自在身을
삼십년래불입진
수변임하양정진
수장요요인간사
계박소요자재신
30년 긴 세월을 속세와 멀리하고
깊은 산 물가에서 참뜻 길렀오
뉘라서 시끄러운 세상일 끌어다
마음대로 거니는 이몸어쩌리
繫:맬계.    縛:묶을 박.

18.珍島碧波亭 (진도벽파정 )    高麗 蔡寶文

畵欄飛出碧波濱(화란비출벽파빈) 하니
夾道黃蘆與綠筠(협도황노여록균)
柳岸緬思彭澤令(류안면사팽택령)이요
桃村時見武陵人(도촌시견무능인)
蔽虧煙際蓬萊朶(폐휴연제봉래타) 하고
出沒波間日月輪(출몰파간일월윤)
金橘數枝低馬首(김귤수지저마수)
未應全道使君貧(미응전도사군빈)

 

 

그림 나간 좋은 정자 물 위에 나르는 듯
푸른 대 길을 끼고 갈대 함께 어울렸네
언덕 위의 푸른 버들 도연명이 심었는지
복사꽃 향기 덮여 무릉도원이 아닌가
몽실몽실 뜨는 연기 봉래산을 방불하고
해와 달은 파도 사이 지고 또 뜨네
이 곳 명산 귤감을 말머리에 보내오니
그대에게 가난 모면 하란 뜻 아닐세
※疊字=波.道는 자의를 달리한 것으로 疑惑 없도록
夾:낄협.  虧:이지러질 휴.  朶:손으로 물건잡을타
橘:귤나무 귤

19.登全州望京臺(등전주망경대)    
高麗 鄭圃隱

岡頭石逕橫 (천인강두석경횡) 하니
登臨使我不勝情(등임사아부승정)
靑山隱約扶餘國(청산은약부여국) 하고
黃葉紛百濟城(황엽빈분백제성)
九月高風愁客子(구월고풍수객자) 하고
十年豪氣語書生(십년호기어서생)
天涯日沒浮雲合(천애일몰부운합)  하니
翹首無由望玉京(교수무유망옥경) 을       

깍아지른 山머리 비탈길 있어
올라보니 나로하여 情 못이기네
푸른산은 말 없이 부여일 숨기고
단풍잎 펄펄 날며 백제성을 일깨운다
구월 달 높은 바람 나그네의 시름이요
십년동안 기른 호기 백면서생 말을 한다
하늘가 해는 지고 구름 떳는데
고개 돌려 바라보니 서울은 어디
 仞:길인.     繽:어지러울빈 

20.贈日本東茂上人(증일본동무상인)      高麗 鄭圃隱

三韓佛敎正流行(삼한불교정유행)인데
何用更求王舍城(하용갱구왕사성)
萬里雲無所託(만리운종무소탁) 인데
五臺山色遠來迎(오대산색원래영)
春深谷鳥同聲應(춘심곡조동성응) 하고
夜靜松風入夢淸(야정송풍입몽청)
不羨上人參法界(부선상인삼법계) 하고
筆端應得以詩鳴(필단응득이시명)

삼한의 불교 바야흐로 성하는데
어찌 조국 땅 버리고 무엇을 구하였오
만리 떨어진 구름 자취 의탁할바 없으나
오대산 부처님 빛 먼데서 맞이했오
봄 깊은 산곡에는 새소리 상응하고
고요한 솔바람에 꿈마져 맑았음을
법사의 오묘한 법 부러워하지 아니하나
빽빽히 붓을 들어 一句詩 보냅니다.
蹤:자취 종     羨:부러워할 선.

21. 映湖褸(영호루)                高麗 禹倬

嶺南遊蕩閱年多(영남유탕열년다)
最愛湖山景氣佳(최애호산경기가)
芳草渡頭分客路(방초도두분객로)
綠楊堤畔有農家(녹양제반유농가)
風恬鏡面橫烟黛(풍념경면횡연대)
歲久牆頭長土花(세구장두장토화)
雨歇四郊歌擊壤(우헐사교가격양) 인데
坐看林초漲寒사(좌간림초창한사)

 

영남천지 유람한지 여러 해 되오
호수 산천 좋은 경치 가장 즐겼고
나룻터 갈림 길엔 꽃다운 풀 향기롭소
양유 청청 늘어진 곳 농가도 여기저기
안개는 서려있어 거울 속 풍경이오
담장이 오래되니 버섯들이 돋아난다
비가 갠 들판에는 격양가 구성지고
한가롭게 앉아보니 내 마음도 흐믓하오
堤:방죽 제. 恬:편안할 염.
牆:담 장. 歇:쉴 헐. (木差)나무벨 차. 떼사.
漲:불을 창. (木少):끝 초.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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