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먹고 잘사는 법

[스크랩] 봄나물 이야기!

감효전(甘曉典) 2012. 1. 14. 08:57

경칩도 지나가고 이제 봄입니다.

냉이가 벌써부터 유혹을 해도 무에 그리 바쁜지 차를 만들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그제야 차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첫 야생초 차가 되네요.

 

냉이는 철분함량이 많아 임신부,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냉이가 너무 예쁘게 나와 있지요? 이 냉이를 깨끗하게 다듬는데 시간 많이 걸립니다.

 

씻기 전에 아주 깨끗하게 다듬어야 씻는 과정에서 잎이 덜 상한답니다.

 

 

 

다듬은 다음 깨끗하게 세척해야 되겠지요?

냉이는 불순물이 뿌리에 많이 있어서 아주 세심하게 씻어야 됩니다.

흐르는 물에 잘 씻어주세요. 잎이 상하지 않게.....

 

 

 

헹금 마지막에 볶은 소금물이나 죽염을 아주 소량 섞어서 헹궈줍니다.

나중에 냉이 색상도 곱게 되고 차의 맛도 감칠맛나게 한답니다.

깨끗이 씻은 냉이를 물기를 어느정도 뺀다음 집에서 사용하는 찌는 망에 고루고루 펴준다음

물이 팔팔 끓으면 1분정도 살짝 쪄줍니다.

 

찐 냉이를 그대로 말려도 좋지만 뿌리가 엉길수도 있으니 한뿌리 한뿌리 잎과 뿌리를 뭉쳐서 예쁘게 묶어서

채반에 널어 말립니다. 저는 한번 찐다음 덖음 솥에 두번 덖었습니다.

덖음을 하면 차의 향이 좀 더 구수해진답니다.

 

 

 

 

하루나 이틀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면 냉이 차가 완성이 됩니다.

이제 차 맛을 음미해야 되겠지요. 보통 차 한잔에 냉이 한 뿌리가 적당하지만 집에 다른 차가 있으면 섞어 마셔도 냉이 향은 그대로 살아납니다.

 

오늘 같은 날 냉이 차 한잔 마시면서 봄을 느껴보세요.

전국에 계시는 우리 님들께 냉이 차 한 잔 올립니다.

 

냉이향 어떠세요? ^^

 

 


 

 

봄이라 냉이 뿐만 아니라 많은 봄나물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먹을 수 있으나 먹지 못하는 나물이라는거...알고 계신가요?

 

제가 활동하게 될 청계천 마장동의 청계천 뚝방을 거닐어보았습니다. 봄을 느끼게 하는 많은 생명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헌데 제게는 다 먹거리로만 보이니 어쩌지요? ^^;

 

 

냉이

 

황새냉이

 

소리쟁이

 

냉이, 황새냉이, 소리쟁이를 보니 저절로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특히나 소리쟁이는 엄니에게 배워 몇번 밖에 해먹지 못했지만 된장찌개에 넣으면 그 달달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가운데 배배 몸을 틀면서 올라오는 꼬갱이만 뜯어다가 미지근한 물에 살살 비비듯 씻습니다. 고갱이 아래쪽이 약간 미끄덩거리거든요. 깨끗이 씻어건진 후에는 썰어서 된장찌개나 국에 바로 넣으면 됩니다.

 

 

 

쑥은 이제 겨우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어린 시절, 나를 처음으로 바구니 들고 들판으로 나서게 했던 나물입니다. 서울 동네였지만 주변 어디에나 흔했고, 들바람 쏘이고 봄햇살 받으며 친구들과 어울렸던 그 기억들이  아스라이 떠오릅니다. 조금 있으면 울엄니. 제게 이 쑥으로 쑥버무리 쪄서 먹어보라고 동생편에 배달시킬 게 틀림없습니다. 면목동으로 이사 온후로 울엄니는 가까운 곳에 있는 회사를 다니는 남동생을 억쑤로 부려먹습니다.

 

남양주 사시는 엄니는 봄이면 쑥, 씀바귀, 냉이....그리고 엄니가 직접 키운 상추 등을 수시로 제게 배달해주신답니다.  

 

 

지칭개

 

키가 쑥 자라서 내 키만큼 자라면 보랏빛 꽃을 피우는 지칭개입니다. 봄이면 이렇게 유독 푸짐해보이는 싹을 냅니다. 옛날 어렵던 시절에 이렇게 소담스러워보이는 나물을 그냥 두었을리 없지요. 된장국도 끓여먹고,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먹기도 합니다.

 

다만 잎꼬갱이 쪽에 독성이 있어서 저의 외숙모는 다듬은 싹을 손바닥으로 비벼서 숨죽인 후에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아침에 국을 끓여주시더군요. 구수한 맛이 나는데 저의 외삼촌은 냉이국보다 지칭개국을 더 좋아하신답니다.

 

 

뽀리뱅이

 

처음에 제가 지칭개와 곧잘 혼동했던 뽀리뱅이입니다. 납작하게 땅에 붙어있다 해서 엄니의 고향 단양에서는 보자기나물이라고 한답니다. 지칭개보다는 잎이 둥근 느낌이 나고 지칭개가 흰빛이 도는 데 비해 뽀리뱅이는 붉은 빛이 많이 돕니다.  한번은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올봄에는 꼭 한번 먹어보려 생각중인 놈입니다.

 

 

꽃마리

 

꽃마리입니다. 꽃봉오리가 돌돌 말려있는 채로 펴지면서 피어난다 해서 붙은 이름이지요.

작고 파르란 그 꽃을 보면 먹기 아까운 생각이 들지만 춘궁기엔 소복한 이 나물 역시 사람들 손을 피하기 힘들었을겁니다. 책에 먹을 수 있다고 되어있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한 나물이라 그 맛이 몹시 궁금하답니다.

 

이렇게 많은 먹을 수 있는 새싹들이 청계천 주변에 쑥쑥 자라고 있지만 '그림의 떡'이랍니다.

왠지 아시죠. 도심의 하천에는 중금속이 있어서 이런 곳에서 자라는 풀들은 먹거리로 적합하지가 않답니다. 어쩌면 식물들로선 그저 다행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마음껏 자기의 꽃을 피워보일 수 있을테니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엄니가 계신 남양주에 갑니다.

엄니도 보고 엄니의 밭에 나가서 뽀리뱅이와 꽃마리를 찾아 꼭 그 맛을 보고 올 참입니다.

 

님들도 한번 가까운 들판으로 나가보세요~~ ^^*

 

 
 신종숙·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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