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먹고 잘사는 법

[스크랩] 치자로 물들인 손수건과 수제비

감효전(甘曉典) 2012. 1. 14. 05:08

안녕하세요..
썰매 이후로 조금 뜸했죠??

 

저 태휘...그동안 초등학교예비소집일도 있고 바빴답니다...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는 어엿한 학생이 되거든요.

 

아직도 유치원은 방학인지라 외갓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희 가족~

 

엄마가 갑자기 마당에 사진찍으러 나가자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주섬주섬 챙겨있고 마당으로 나갔는데 한겨울에 아직도 나무에 뭔가가 매달려있더라구여.

엄마에게 뭐냐고 물었더니 치자라고 하네요 ^^

 

치자 보이시죠???

가만기억해보니 저 나무에 여름에 하얀 꽃이 피었던 기억이 소록소록 ^^

 

 

갑자기 엄마가 치자를 따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분주해지십니다.ㅋㅋㅋ
그릇을 가지고 오시고..손수건을 가지고 오시고...

손수건에 치자물을 들이시겠다고 엄마가 너무 신나신거 있죠???ㅎㅎㅎ

 

엄마말씀이 그냥 손수건에 치자물만 들인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여.
식초와 백반 등등을 섞어서 삶아야한다고 하는데...
그냥 저에게 치자물이 얼마나 곱다는걸 보여주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

 

 

치자를 손수건 하나에 넣고 으깼답니다.
따땃한 물을 붓고요~~!

 

 

그리고 그 물에 다른 손수건들도 담궜더니..
세상에 이렇게 고운 빛깔이 나올 수가 있답니까??

 

저 여태 많은 물감과 색연필등등으로 그림그려봤지만 이렇게 고운 색은 첨이였답니다.
또 다른 세상에서나 볼 수 있을듯한 그런 노란 치자빛~~!

 

이래서  천연염색 천연염색~~~하나봐요~

 

 

날씨가 추운데 엄마가 집에서 하면 물들고 청소하기 귀찮다고
밖에서 하자실때 솔직히 짜증났었는데 치자물보고는 그 짜증이 사라져버렸네요.

 

어때요?? 이뿌죠??
치자물 노랗게 든 손수건요~

 

파란하늘과 노란 손수건의 만남....

 

밖에서 떨었더니 조금 따뜻한게 생각났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수제비 해먹자고 하십니다.

원래 수제비를 좋아하지않는 저지만..
그래도 치자물 들여 노란 수제비를 만드실꺼라는 엄마의 말에.....

앗싸~~!를 외쳤네요^^

 

밀가루에 노랗게 우린 치자물을 부어서...

 

반죽하고....

 

30분 숙성시킨 후에...

 

멸치다시물에 수제비를 뜯어넣었더니???

 

요런 노란 수제비가 완성 ^^

 

 어때요??
우리 엄마가 만든 노란 치자물든 수제비 맛나보이지않나요???

 

저 한그릇 다 먹었답니다...

엄마가 수제비먹으면서 그러시는데요..
옛날엔 이렇게 자연에서 색을 얻어 물을 들이고..화장을 하고 먹거리를 이뿌게 하고 했다고 하네요...

 

치자로 인해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낸 저~~!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또 어떤 것들이 이런 이쁜 빛깔을 낼까요??
엄마에게 물어보니 모르겠다고 하시는데...혹시 저한테만 살짝 귀뜸??? 해주시면 안될까요??ㅎㅎㅎㅎ

 

 
 여 영 숙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함께 [스크랩]으로 가져가주세요~ ^^ 푸른농촌 희망찾기!  농촌진흥청이 앞장섭니다!

 


출처 : 쵸니
글쓴이 : 쵸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