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한과마을에 가서 우리의 전통 군것질거리였던
한과 만들기를 체험하고 왔답니다~
요즘이야 주변에 먹거리 넘쳐나 유해음식 걸러 먹기가
더 어려운 현실이지요!
안전먹거리의 보증수표 우리 전통음식 '한과'!
간질거리는 가을볕에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들어 앉아있는 한과 체험관이랍니다.
비취빛 하늘색에 고명처럼 박힌 그림이야 한없이 여유로움과 낭만이 고만이지만,
마당이나 텃밭 한 켠에 나른나른 졸고있을 시골닭 풍경이 그려지는 이 분위기는
아으~~~ 영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차라리 엄벙덤벙 실습 준비에 어수선한
내부 전경이 훨씬 더 제 체질입니다요.
소소한 먹거리 하나조차도 신발 벗고 장거리 달리기를 해도 못쫓아 갈
우리 조상들의 끈기와 기다림의 미학으로 탄생하는 유과와 쌀강정 실습을..
처음서부터 체험하기는 애시당초 역부족(몇날 며칠 걸리는 작업이라서)이라
긴~ 시간을 두고 쌀을 발효시켜 만드는 바탕(반대기)과
튀기지 않고 모래와 볶은 튀밥은 준비 척~ 하구서 미리
우리를 향한 설레임의 레이져를 쏘아대고 있었습니다~
모래와 볶은 쌀튀밥
반대기
유과에서 핵심은 바탕(반대기)인데요~
그 바탕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1. 침지: 찹쌀 불리기 2. 발효: 주정을 쓰거나 소주로(소주를 쓸 경우엔 더 많은 양 사용) 3. 찌기: 떡을 찌듯 4. 치기: 떡메치듯 (공기 주입 역할) 팽창시킴 5. 밀기: 밀대로 얇고 균일하게 밈 6. 썰기: 나중에 기름에 튀길 때 충분히 부풀게 되므로 바둑크기 정도로 썰기 7. 건조: 말리기 |
여기까지가 아주 길고 긴 여정이지요~
재래시장이나 한과 재료 파는 곳에서 이 어렵고 까다로운
반대기를 판다니 제겐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이제, 반대기 사다가 집에서 우리가 직접 튀겨서
조청에 다이빙 후 튀밥을 입히면...
'내가 직접 유과를 만들었다' 자랑질 치며
뿌듯 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튀길 기름과 불이 2개씩 필요하답니다.
1차 튀김은 70도~90도에서 서서히 온도를 높지 않게 하며 기름 숙성을 시키지요.
속까지 충분히 익혀지고 숙성돼서 떠 올라 부풀기 직전에 얼렁 건져야지요.
2차 튀김은 좀 빠릅니다.
180도 기름 온도에 넣으면, 뻥튀기처럼 갑작스럽게 부풀어 오르며
오래 방치하다간 타기 쉬우므로 뽀얀 속살이 풍선껌같이 부풀리면 건져내어..
따슨 조청의 품에 푹 한 번 안겼다가 나와
색깔 튀밥 옷으로 샥~ 차려입고 나와 짠!
이제는 우리 입 속으로 들어가 사르르~
감미롭고 로맨틱한 춤으로 감길 준비 끝~!
ㅎㅎ
한국 허니 캔디, 유과입니다!
다음으론 쌀강정을 쌔뜩하게 물들일 천연 색소들과 재료라지요.
예전엔 색소가 천연이 아닌때문이었는지
쌀강정 한 입 채울라치면 양쪽 혀끝에 쌔~ 한 씁쓸름 한 맛이 유쾌하지 않아서
강정만큼은 좋아하질 않았었걸랑요~~
모르겠습니다.
색소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카린(or 당원) 따위가
원인이었을 수 있겠네요~
불을 조절 해 가면서 팬에 조청 한 국자, 식용유 한 스푼을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젓다가..
위에서 떨어뜨려 보셔요~
실이 생기걸랑 그 때 딱! 쌀튀밥 투입 시기로구나~~
짐작하소서!
쌀 튀밥 1000ml를 넣어 버무립니다.
하나로 뭉쳐졌를 때 식탁 위 틀 위에 비닐 얹고서 그 위에 붓습니다.
한쪽 비닐을 덮고서 잽싸게 손으로 편 다음 밀대로 반듯이 밀어줘야지요.
뜨겁기도 하고, 굳을 때까지 그리 넉넉한 시간을 허락칠 않기 때문이라죠.
쟁반에 반대로 엎어놓고 완전히 딱딱해지기 전에 칼로 성형하면..
다시 짠~
코리안 라이스 캔디, 쌀강정!
제대로 된 재료 덕분에 혀 가장자리를 자극하던
불유쾌한 그 맛 깔끔히 사라지고 아삭아삭 고소한 맛만이 존재할 뿐!!!
우~~
얼마든지 허락하겠는걸요?
선물로도 딱이겠고요~
우리 고유의 안심 군것질 거리이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대환영이겠다는
뿌듯함까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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