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衾地席山爲枕 月燭雲屛海作樽
大醉居然仍起舞 却嫌長袖掛崑崙
(천금지석산위침 월촉운병해작준
대취거연잉기무 각혐장수괘곤륜)
하늘을 이불로, 땅을 방석으로, 산을 베개로 삼고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으로 삼아
크게 취한뒤 거푸 일어나 슬그머니 춤을 추니
도리어 긴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걱정하노라
☞ 진묵일옥(震默一玉), <자탄(自嘆)>
※ 居然: 슬그머니. 쉽사리
※ 조선 중기의 선승으로 사명유정과 동시대 인물이다. 일생을 참선과 독경으로 보내면서 숱한 전설과 불가사의한 일화를 많이 남겼다.
출가수행인이면서도 평소 술을 곡차(穀茶)라 하며 즐겼다 한다. 술의 별칭인 곡차(穀茶)라는 명칭도 진묵스님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 근현대 중국화가 육엄소(陸儼少)의 <곤륜산상도(崑崙山上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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