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唐代) 화가 손위(孫位)의 <고일도(高逸圖)> 권(卷) 明着衣冠士子身 簞瓢陋巷不厭貧 - 윤휴(尹鑴)조선 효종·현종 때의 문인, 학자. 자는 희중(希仲). 호는 백호(白湖)·하헌(夏軒). ※ 명대(明代) 화가 장로(張路)의 <노자기우(老子騎牛)> - 진(晉)나라 때 시인 왕강거(王康琚)는 <반초은시(反招隱詩)>에서 "소은은 숲 속에 숨지만, 대은은 조정이나 저잣거리에 숨나니, 백이는 수양산에 숨었고, 노자(老子)는 주하사 되어 몸을 숨겼네"(小隱隱陵藪 大隱隱朝市 伯夷竄首陽 老聃伏柱史)라고 읊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그의 시(詩) <중은(中隱)>에서 "대은은 조정이나 저잣거리에 머물고, 소은은 숲 속으로 들어가네. 숲은 너무 쓸쓸하고 조정과 저잣거리는 아주 시끄럽지. 그 중간쯤에 숨는 것만 못하니 은거란 작은 벼슬하며 사는 거라네"(大隱住朝市 小隱入丘樊 丘樊太冷落 朝市太嚣喧 不如作中隱 隱在留司官)라고 노래했다. ※ 명대(明代) 화가 문징명(文徵明)의 <송학고일도(松壑高逸圖)>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
邵子吟中多氣像 淵明醉裏樂天眞
從來大隱皆城市 何必投竿寂寞濱
(명착의관사자신 단표누항불염빈
운개만국동간월 화발천가공득춘
소자음중다기상 연명취리낙천진
종래대은개성시 하필투간적막빈)
단정히 의관 갖춘 선비의 몸
옹색한 살림에도 가난을 싫어하지 않네
만국에 구름 걷히니 다 함께 달을 보고
모든 집에 꽃 만발하니 다 같이 봄을 즐기네
소강절의 노래 속에 기상이 넉넉하고
도연명의 취기 속에 천진함을 즐기네
원래 대은(大隱)은 저잣거리에 숨나니
하필 적막한 물가에서 낚싯대 휘둘러야 할까
☞ 윤휴(尹鑴), <누항(陋巷)>
- 소자(邵子): 송나라 학자 소옹(邵雍)·소강절(邵康節)
≪진서(晉書)≫ <유찬전(劉粲傳)>에 "은거의 도는 조정에도 숨을 수 있고, 저잣거리에도 숨을 수 있다. 은거라 애초에 나에게 있는 것이지 외물에 있는 것이 아니다"(隱之爲道 朝亦可隱 市亦可隱 隱初在我 不在於物)라 했다.
※ 柱史: 노담(老聃, 老子)은 주(周)나라의 주하사(柱下史)란 벼슬에 있었다.
- 中隱: 한가로이 벼슬하면서 몸을 숨김(吏隱). 벼슬살이와 은일(隱逸)을 조화한 삶. 소은과 대은의 중간. 벼슬 속에 몸을 숨긴다 하여 이은(吏隱)이라고도 한다.
- 司官: 천문과 역수를 관장하는 서기관. 여기서는 하급 또는 중간급 관리. 노자가 주하사라는 하급 관리로 있었던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리라.
※ 명대(明代) 화가 전공(錢貢)의 <유음고일도(柳蔭高逸圖)> (1570年作)
※ 남송(南宋) 화가 이숭(李嵩)의 <임정고일도(林亭高逸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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