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상우(尙友)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01:08

※ 명대(明代) 화가 요수(姚綬)의 <한림독서도(寒林讀書圖)>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
(일향지선사 사우일향지선사
 일국지선사 사우일국지선사
 천하지선사 사우천하지선사
 이우천하지선사위미족 우상론고지인
 송기시 독기서 부지기인가호
 시이론기세야 시상우야)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는 그 고을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삼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는 그 나라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삼으며
천하의 훌륭한 선비는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삼는다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으로 삼아도 부족하다면
옛사람을 논하여 벗으로 받들라
그가 쓴 시를 노래하고, 그가 쓴 책을 읽는데 어찌 그 사람을 모르랴
이로써 그와 세상을 논하게 되니 이를 상우(尙友)라 하느니라


☞ 맹자(孟子)가 제자인 만장(萬章)에게 한 말이다. ≪맹자(孟子)≫ <만장(萬章)> '장구(章句)'(하)에 나온다.

 

※ 상우(尙友)란 책을 통하여 옛사람을 벗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만일 세상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알아줄 지기(知己), 지음(知音)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리고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옛사람들 가운데서 찾아볼 일이다.

 

그들이라면 기꺼이 벗이 되어 주고, 스승이 되어 주고, 연인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이야말로 망년지교(忘年之交)로써 뜻을 주고받고 운치를 나누는데 부족함이 없는 대상이 아닐까.

 

※ 청대(淸代) 화가 왕석곡(王石谷)의 <죽림독서도(竹林讀書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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