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시득용봉비(始得龍鳳飛)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01:02

※ 유공권 필법의 체취가 잘 묻어나 있는 <몽조첩(蒙詔帖)>, 일명 <한림첩(翰林帖)>

 

寫盡八缸水  硯染澇池黑
博取百家長  始得龍鳳飛
(사진팔항수 연염노지흑
 박취백가장 시득용봉비)


글씨 연습에 여덟 항아리의 물을 다 쓰고
벼루 씻은 물 큰 못을 검게 물들이며
널리 명필(名筆)들의 장점을 취한다면
비로소 용과 봉황이 나는 듯한 필력을 얻을 수 있으리


※ 만당(晩唐)의 대서예가 유공권(柳公權)이 어린 시절 집 근처 화원성(華原城)에서 발(足)로 글씨를 쓰는 자화탕(字畵湯)이라는 노인을 찾아가 가르침을 청하자 자화탕이 그에게 써주었다는 문구이다. 

 

"붓을 사용하는 것은 마음에 달려 있으니, 마음이 바르면 붓도 바르게 됩니다"(用筆在心 心正則筆正). 당나라 목종(穆宗) 임금이 글씨 쓰는 방법을 물었을 때 유공권이 내놓은 유명한 대답이다.

 

청나라 건륭(乾隆) 황제는 그의 필체를 높이 평가해 "험준함 속에 생기가 있고, 힘은 우군(右軍: 왕희지)에 버금간다(險中生態 力度右軍)고 칭찬했다.

 

후세 사람들은 필법을 말할 때면 중당(中唐)의 대서예가 안진경(顔眞卿)과 유공권(柳公權)을 앞세워 '안근유골'(顔筋柳骨)이라 하였다. 

 

※ 유공권의 <현비탑비(玄秘塔碑)>

 

※ 유공권의 <현비탑비해서명첩임본(玄秘塔碑楷書名帖臨本)>
 

※ 유공권의 <난정시첩(蘭亭詩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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