쇟 뜬금 없이 한복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소.
후.... 사실 이거 두번째 쓴 글이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제 하루죙일 쓰고 또 쓰고 하다가 마지막에 작성 버튼 눌렀더니 ..............
다음이 내 글을 홀랑 먹었소 ^^
.........아 슈ㅣ발 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에서 침이ㅜㅜㅜㅜ헣커겅하ㅣ커히ㅓ허매ㅑㄷ
작성중이던 글 <- 에도 안뜨더구랴 ^^ ........ 이러지뫼........... 흑흑흑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쓴 글이오 ㅠ0ㅠ 커헝커헝커헝 재밌게 봐주시오 ㅋㅋㅋㅋ
우리나라 고유의 옷은 한복인데, 오히려 한복보다 일본의 기모노가 대중에게 노출 빈도도 높고 훨씬 눈에 익은 듯 하오.
우리나라 만화산업에 일본 만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고 소비율도 높은데다가
일본만화는 중요한 복선, 소재, 심볼 같은 것에 심심치 않게 일본문화를 버무려 놓고 최대한 환상적으로 뻥튀겨 놓으니
기모노가 상당히 치명적인 매력 -.-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오.
게다가 우리나라는 요즘 한복을 그리 많이 입지도 않을 뿐더러, 자기 한복 한벌쯤 가지고 있는 햏들도 드물지라.
뭐 그게 좋고 나쁘고, 그런 만화로 인해 형성되는 가치관이 어떻고 저떻고, 이런 복잡한 논쟁을 떠나서.....
기모노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고 전반적으로 [섹슈얼]한 옷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이 되어 있으므로
보고 있으면 흐뭇할때도 있고 (*-ㅗ-*) ....그런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소.
다만 가끔 이게 한복인지 기모노인지 국적을 알 수 없게 묘하게 짬뽕 되어 있는 그림을 보면 참 묘한 생각이 드오
게다가 그게 우리나라 햏이 그린 우리 만화인 경우............ ㅜ_ㅜ 무재댜룸재디ㅑ루ㅐㅁ져더ㅠ랴!!!!
그렇소.
1년동안 일부러 만화책을 보지 않던 쇟이 간만에 선택해서 읽은 모 유명 한국 만화가
한복에 기모노의 특징을 적절히 믹스한 요상한 옷을 주구장창 그리며 쇟에게 분노를 안겨주었소.... 크릉크릉
어떠시오? ㅋㅋㅋ
일본 우끼끼들 한복이 기모노를 배낀거다라는 망언도 종종 하는듯 한데,
한복도 기모노도 아닌 요상한 옷 보면서 예쁘다 예쁘다 찬양하는 어린 햏들을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오 ㅜㅜㅜㅜㅜㅜㅜ
이게 앞으로 몇 십년이 더 가다보면 뭐가 어떻게 될지 몰라!!!!! 하는 위기감도 들고 ㅜㅜㅜㅜㅜㅜㅜㅜ
서론이 졸라 길었구뤠. ㅋㅋ
그래서 시작하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복 vs 기모노!!!!
뭐가 더 예쁘고 뭐가 더 좋은 옷이고- 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오.
물론 쇟은 한복을 더 우쮸쮸하니까 ㅋㅋㅋㅋㅋㅋ 글에서 그런게 드러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취지는 둘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구분하자, 이거라오 ㅋㅋㅋㅋㅋ
+ 연옌 사진 안된다고 해서 얼굴만 열심히 문댔는데... 아 하다보니까 괜히 좀 무서웠숴 ㅜㅜ)> 차라리 색칠을 할껄.
암튼 그럼 가볼까~~~ 궈궈궈↗
자, 일단 기모노를 봅세다.
기모노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바로 오비(허리끈)라오! 가장 화려하고 또 가장 눈에 크게 들어오는 부분이지라.
기모노는 소매부분이 있고 그 밑은 다른 봉제없이 긴 원단을 그대로 몸에 둘둘 말아 입는 형식이오.
상/하의 구분이 없는 원피스? ㅋㅋㅋ 아무튼 그런 느낌인데,
단추같은 것도 없고 한복처럼 고름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허리띠로 묶어 고정해야만 하지라.
이때 허리띠가 굉장히 넓고 화려한데, 바로 이걸 오비라고 부르오.
허리끈 : 오비
이 오비는 일단 눈가림의 미학 -ㅂ-)이라고 불리오.
왜소하고 키가 작은 일본인들의 체형적 단점을 커버해주는 것이 오비라오.
가슴 밑부분까지 끌어 올려 묶기 때문에 체구가 작은 일본인 키를 둘로 나누어 하반신이 길어 보이게 하는 거지라.
(조선시대의 한복 저고리가 점점 짧아진 것도 같은 효과를 줬을 것으로 보오 ㅋㅋ)
이 때문인지........ 일본 학자들은 오비를 두고 찬양 일색인 것 같더오 ㅋㅋㅋ
세계의 모든 복식 문화를 섭렵(...), 일본인의 체형에 맡게 환골탈태(....)한
복식계의 정점(....)에 서 있는 것....이라는데 ㅋㅋ뭐. 그렇다고 하더오 ㅋㅋㅋㅋㅋㅋ
사실 [허리띠] 자체가 동양의 복식에서 그리 독특한 존재는 아니오.
기모노가 삼국시대 때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져간 의복이 발전하여 만들어진 것인데, 백제의 옷에도 허리띠는 있소!
삼국시대의 의복 기본 형태
(옷깃 부분에 천을 덧대어 만든 [선]이라는 부분을 유심히 보시오. 이따 다시 나오오 ㅋㅋ)
백제의 옷이 전해지기 전에 일본은 천 가운데 동그란 구멍을 뚫고 거기에 머리를 쏙 집어넣은 옷을 입고 다녔다고 하오 -.-
중국의 옷과 백제의 옷이 전해지고 나서도, 그건 관리들이 입는 제복으로만 사용하다가,
나중에 가서야 옷이 불편하다 끼롱깨롱 하면서 앞부분을 터서 지금의 기모노와 같은 형태를 만들었다고 하오.
근데 상/하의로 나눠 만들긴 귀찮았는갑제?ㅋㅋㅋㅋ
물론 기모노에도 하의가 따로 존재하긴 하오. (남자들 옷에만)
요건 쫌 있다 다시 보도록 합세다!
암튼 허리띠 자체가 그렇게 창의력 돋는 것도 아닌데, 왜 오비가 그토록 일본 학자들의 사랑을 받느냐 ㅋㅋㅋㅋ
그 매듭을 등 뒤로 돌려 묶는 방식은 기모노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하더오.
백제 문화제의 백제 의상 전시
위에 사진을 봐도 백제 의상에서는 매듭이 안보이게 묶었지라?
옛날 그림같은 걸 보면 고구려는 옆이나 앞쪽으로 매듭을 묶었더이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기모노의 오비는 등 뒤에 커다란 짐을(..)지고 다니는 것처럼 화려하게 매듭을 짓지라.
뒷 모습이 더 화려한 기모노 -.- ㅋ
그래서 기모노 자체가 앞부분 보다는 옆, 뒤에서 볼때 훨씬 화려해지지라.
이건 인간을 감상할 때 앞보다는 뒤나 옆에서 보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하는 일본 학자도 있더이다 ㅋㅋㅋㅋ
말하자믄 [보여주기] 위한, 여성의 상품화를 위한 장식이란 거지라. -ㅂ-
실제로 남자들 오비는 되게 쪼끄마오 ㅋㅋㅋㅋ 화려하지도 않고.
게다가 대상인 여자 입장에서는 상대가 내 어디를 바라보는지 알 수 없게
뒤나 옆, 즉 시야 밖에서 바라보긔ㅋㅋㅋㅋㅋㅋㅋ ㅇ<-< 관음 돋네
일본은 알면 알수록 여성의 성상품화가 심한 나라인데.... 이런 곳에서도 그 기질이 여실히 드러나는구랴.
기모노가 뒤에서 볼때 더욱 예쁜 옷이란 것은, 깃부분의 모양을 보면 또 알 수 있소.
위 그림에서도 잘 나왔지만, 보면 깃이 뒤로 확 젖혀져서 목덜미랑 등의 일부가 훤히 보이지라?
요러케 ㅋㅋㅋ
그래서 일본의 미의 기준 중 목이 길고 얇고 하얗고 뭐 -_- ㅋㅋㅋ 그런게 있다 하오.
그래서 목덜미까지 분을 발랐다나?
암튼 이것도 여자 옷만 그렇소! 남자 옷은 저렇게 많이 내려오지 않고...
여자 옷 중에서도 게이샤 같은 경우엔 저 깃을 더더 많이 내려서 등까지 보이도록 하지라.
반면 한복은 깃과 동정이 목 주변을 감싸오.
목 주변을 감싸는 한복.
차이가 확실하지라.
근데 한복도 목이 길고 얇아야 예쁘오 -_-;;; 오히려 기모노보다 더 그럴지도.
깃과 동정이 목을 감싸기 때문에 훨씬 짧아뵈기 쉬운 것 같소. 머리통도 물론 작아야 이쁘고
머리 올백이기 때문에 이마 생김새랑 눈코입도 오밀조밀 이뻐야 하지라 ㅡㅡ 컹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어깨!!
어깨에 옷걸이 하나쯤 박아놓고 다니는 햏들은 무슨 말인지 아실 것이오 ㅜㅜㅜ
어깨가 위풍당당하면 한복 맵시 나기 참 어렵지랴......
둥글고 작은 어깨가 이쁘오!
전체적으로 곡선을 중시하는 옷이기 때문에 그렇소.
다시 기모노의 오비 이야기로 돌아갑세다!
오비는 안쪽에 딱딱한 판? 같은 것을 집어넣어서 주름이 하나도 지지 않고 직선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하오.
그리고 그걸 가슴 밑까지 바짝 올려 묶는데, 그래서 가슴이 굉장히 강조되오.
요러케? ㅋㅋ
근데 이 여햏은 노루표 배우햏인거 같더오 -.- 기모노 사진 찾다 못볼거 많이 봤소.........
한간에는 오비를 펼치면 이불이다 뭐다 말이 많은데, ㅋㅋㅋ 실제로 그렇지는 않고 (일본 역사서에 그런 말은 없다는 듯?)
다만 전국시대 때 연극 (노였나? 가부키였나)에서 남자 배우가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띠를 넓게 만들고 등뒤에 존트 커다란 리본을 묶었는데
그걸 보고 예쁘다며 너도 나도 따라하면서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하오.
전국시대 자체가 눈뜨면 사람 죽어나가고 전쟁 계속 하고 뭐 그런 시대라고 하니....
과연 예뻐서 유행이 된건지 애를 많이 낳으려고 만든 건지 ㅋㅋㅋ모르겠소.
다만, 오비 이불설 (.....ㅋㅋㅋ) 의 진실성을 떠나서
이런 이야기가 기모노에 섹슈얼한 이미지를 덧입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건 사실이오ㅋㅋㅋ
일본이 자기네 문화 뻥튀겨서 과시하려는 움직임은 세계 1위 감인데,
이런 소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는 것만 봐도 이들이 이 소문이 기모노에 대한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꽤 톡톡할 것이란 계산을 햇음을 짐작할 수 있지라.
뭐, 실제로 그렇게 됐고 말이오. 요즘 시대에 섹시가 먹히지 않소 -ㅁ-
물론 개인적으로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격렬하게 거짓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리고 사실 저 오비 하나 풀면 기모노가 스르륵 벗겨진다는 것은 거짓이라오. 사실 오비 밑에 또 다른 끈을 묶소.
그리고 기모노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똑같은 형식의 옷을 입고 또 입고 계속 입고 자꾸 입고 겹쳐 입고 하는 것이오
똑같이 생긴걸 똑같은 방식으로 여러번 입는다는 거지라 ㅋㅋㅋ
즉, 오비를 벗기면 오비만 풀릴 뿐, 그 밑에 감고 있는 또 다른 띠를 보게 될 뿐이고....
위에 입은 옷을 벗겨도 또 허리띠와 옷이 있고, 그걸 풀러도 또 허리띠와 옷이 있고 -.- ㅋㅋㅋㅋㅋㅋ 그렇소.
같은 옷을 여러번 겹쳐 입는 기모노
(여자 옷도 마찬가지로 입소)
반면에 조선시대 한복은 일단 상/하의로 나눠진 데다가 치마는 치마대로 저고리는 저고리 대로,
남자옷도 겉에 걸치는 것만 해도 배자, 마고자, 도포, 두루마기,
뿐만 아니라 속옷도 골라입는 재미......는 없었겠지만 (다 갖춰 입었을테니)
아무튼 기모노에 비하면 그 형태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지랴.
조선시대 여인네들 속옷 *-ㅗ-*
종류돋네
배자는 소매 없는 조끼 형식
마고자는 동정과 고름이 없이 그냥 맞대는 식이라고 하오 ㅋㅋ
외출할 땐 이 위에 두루마기를 입었겠지랴? ㅋㅋㅋ
사실 기모노에 상/하의 구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오
저 위에 입는 방법을 봐도 알겠지만, 기모노는 천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매 입는 형식이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오.
근데 옛날에 남자들은 말을 타잫소 ㅋㅋㅋ 그래서 말을 탈 수 있게 좀 자유로운 형식의 하의를 만들었다오.
이걸 하카마라고 하는데, 치마처럼 생겼지만 안쪽이 나눠진 바지라오.
이것도 기모노 위에 입소.
밑에 바지부분이 하카마.
위에 걸친 겉옷은 하오리. 역시 단추나 고름 없이 끈으로 묶는다.
하지만 백제시대 궁중여성의복(아마 여왕?)과 매우 비슷하구랴? ㅋㅋㅋ
특히 선 부분이 똑같소!
그럼 이쯤에서 한복의 동정 이야기를 하겠소 ㅋㅋ
앞에 삼국시대 의복 형태에서 쇟이 [선]을 잘 봐두라고 했지라?
그 선부분이 나중에 깃과 동정으로 발전한게 되오.
한복의 독특한 점이, 저고리와 치마를 비슷한 계열의 어울리는 색으로 입어도 예쁘지만,
보색으로 입어도 너무나 예쁘다는 점에 있지 않소?
서양식 의복을 보색으로 입는다고 상상을 해보시오 ㅋㅋㅋ 모델이나 연옌 아닌 다음에야 소화가 힘들 것이오
하지만 한복은 그렇지 않지랴!
그 비밀이 바로 동정에 있다고 하는데.....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수업시간에 들은 기억이 나오 ㅋㅋㅋㅋㅋㅋ
잘들 아시다시피 고름과 동정은 한복에만 있는 것인데,
기모노가 여러벌을 껴입다보니 안에 입는 나가쥬반이 살짝 보이면서 동정과 비슷한 효과를 주긴 하오.
기모노 한 복
하지만 저 사진을 보면 확실히 다르지랴!
이처럼 대충 슥 보면 비슷한데, 사실 형태면에서 전혀 다른 구석이 꽤 많소 ㅋㅋ
그런 게 또 하나있는데, 기모노와 한복 둘다 [허리선을 감추는] 디자인이라는 것이오.
허리 실종 ㅋㅋㅋ 삐용삐용 ㅋㅋㅋㅋ
보면 한복은 일단 품이 굉장히 크지라. 치마 폭좀 보시오 ㄷㄷㄷ 배둘레 햄따위 무섭지 않아연 *^ ^*
그래서 한복은 키만 맞으면 누구나 돌려 입을 수 있소 ㅋㅋㅋㅋ 일명 프리사이즈! F돋네! ㅋㅋㅋㅋ
심지어 기모노는 키가 맞지 않아도 누구나 입을 수 있게 되오.
소매 부분을 제외하고는 별로 봉제한 부분도 없고, 저 밑단 부분을 접어 꼬매서 키를 맞추기 때문에
밑단 뜯어서 내 키에 맞게 다시 꼬매기만 하면 된다오 ㅋㅋㅋㅋ
그래서 고가의 기모노 한벌 사놓고 엄마햏이 딸햏에게 물려주고 그 딸이 또 그 딸햏에게 물려주고... 그런게 가능하게 되오!
그러나 여기에도 큰 차이점이 있으니 ㅋㅋㅋㅋ
저 위에 그림에 쇟이 쭉쭉 그어놓은 선을 잘 보시오. 눈치채신 햏들 있소?
맞소. 기모노는 직선, 한복은 곡선이라오!
기모노는 직선의 옷, 땅을 향한 옷이라고 불리오.
기모노는 앞에서 잠깐 말했듯 상의/하의의 구분이 없는 긴 천이고, 키에 따라 밑단 부분을 접어 길이를 맞추오.
밑단을 접기 때문에 밑부분이 무겁고, 옷이 전체적으로 직선으로 떨어지오. 땅과 거의 직각을 이루지라.
직각돋네 ㅋㅋ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기모노는 같은 형태의 옷을 입고 또 입고 하면서 갓난쟁이 강보에 싸매는 것처럼
몸을 꽁꽁 싸매는 형식이라오. 존트 불편하지랴.
암튼 애초에 옷이 사람에 맞추는게 아니라 사람이 옷에 맞추는 형식이 되고
입는 사람이 항상 긴장하고 몸가짐을 자제하게 되는 옷이오.
걸을 때도 보폭이 좁아지고, 앉을때는 무릎을 꿇게되고...... 웬만한 바람은 불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지라.
뭐 기모노의 단아함이나 단정함, 정갈함, 이런 건
이렇게 옷 자체가 온 몸을 꽁꽁 동여매며 움직임을 막기 때문에 나오는 분위기라오 ㅋㅋ
자... 그럼 한복은? 바로 곡선의 옷, 하늘을 향한 옷이라오!
다 아시지라? 저고리의 곡선, 버선코의 곡선, 치마의 곡선, 바지의 곡선.........
특히 한복 치마는 치마 말기를 젖가슴에 동여매는 것 빼고는 별로 몸을 싸매는 곳이 없소 ㅋㅋ
치마를 휘감으면 몸의 곡선이 드러나다가도, 풀어놓으면 치마 속에서 아무렇게나 자유롭게 걸을 수 있소.
남햏들 바지자체도 밑에 대님을 매지 않으면 레알 힙합바지지라 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옷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이 사람에 맞추는, 여유와 자유의 옷이오.
자연스럽게 퍼지는 한복치마의 곡선
저 넓은 치마 안에서는 개다리춤도 출 수 있다!!! ㅋㅋㅋㅋ
그리고 바람이 불면 치마폭이 날리고, 옷고름이 날리고, 두루마기 자락이 날리고, 갓끈이 날리고 .....
흩날리는 곡선에서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한 것이지라.
이 때문에 한복을 하늘을 향한 옷이라고 하오.
바람에 날리는 도포자락 하앍하앍
근데 품이 크다고 만들기 쉬운옷은 아니라고 하오.
조사하다 보니 한복, 기모노, 치파오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옷이 뭐냐고 하면 한복이라는 말도 있더오 ^^;
치수가 조금만 달라도 입었을 때 존트 불편해진다고.
평면옷감->직선재단->평면옷(!)->남는부분은 주름으로 만들거나 접어서 끈으로 고정->입체화(!) ㅋㅋ
뭐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즉, 바닥에 펼쳐 놓으면 평면인데, 입으면 입체적이 되는 ㅋㅋ 존트 신기한 옷이라고 하오 ^^
실제로 한복 바닥에 펼쳐 놓으면 딱 평면이 되잖솨 ㅋㅋ
요렇게 쫙쫙 펴지지라 ㅋㅋㅋ
아. 위 사진에서 ㅋㅋㅋ 여햏들 치마에 어깨끈은 근래에 와서 생긴 것이고 옛날엔 없었다고 하오.
그리고 남햏들 바지!!
큰 사폭과 작은 사폭이 있어서 저걸로 전후좌우를 구별했다오 ㅋㅋㅋㅋ
햏들 이거 알았소? 한복바지에 앞뒤가 있숴!!! ㅋㅋㅋ 창의력 돋소.ㅋㅋㅋㅋ
기모노를 보면 원단 자체가 매우 화려하고 패턴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얘들은 옷 자체의 형태가 단순하잖소.
한복은 굳이 색을 여러가지 입히거나 화려하게 수를 놓지 않아도 그 형태 자체로 멋을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이오.
그래서 단색으로 물을 들여도 충분히 예쁘지라!
이처럼.
한복과 기모노는 그 디테일 면에서도 상당히 다른 면이 많지만,
애초에 옷의 형태부터가 전혀 다른, 오히려 정반대의 특성을 가진 옷이라 할 수 있소!
자 이렇게 대충 쇟이 알고 있던거, 조사했던 거 풀어놔 보았소.
원래 잘 알고 있던 햏들에겐 별거 아니겠지만 ^^;
생각보다 많은 햏들이 대충 다른 건 알지만 제대로는 모르는 것 같아서 써봤소.
그럼 맨 앞에 쇟을 분노케했던 그림컷을 다시....
(왼쪽) 아래 동그라미를 보면 고름이 달린 한복. 위 동그라미는 끈으로 여미는 하오리를 연상시키오.
그림엔 나오지 않았지만 저 겉옷은 발목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것으로, 한복으로 치자면 두루마기에 가장 가깝소.
하지만 두루마기엔 고름이 달렸지라.
(가운데) 전형적인 기모노 형태.
(오른쪽) 허리띠 위에 얇은 끈을 묶는 것은 오비를 장식하기 위한 오비지메를 연상시키오.
한국만화가 더욱 발전했음 좋겠소. 인기도 많았으면 좋겠고.
한복도 디자인의 변형이나 퓨전을 시도하는 것은 정말 좋소.
하지만 그 형태를 완전히 무시하고 여기저기 디테일 이쁜것만 똑똑 따와 섞어서
기모노도 한복도 아닌 이상한 것으로 만드는 건 좀 안했음 좋겠솨 ㅜㅜㅜ
음. 그리고 이쯤에서 끝내가 좀 아쉬우니까 마지막으로 ㅋㅋㅋㅋㅋ
한복의 섹쉬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끝내도록 하겠소.
기모노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그 위에 섹슈얼한 옷이란 이미지도 덧붙여져 있고
치파오도 허리 라인과 다리라인을 보여줘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옷이니 당연히 섹쉬하니까
한복은 상대적으로 단아하고 단정한 이미지가 된 것 같은데 (서양에선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선)
거기에 불만이 있기 보단,
사실 쇟은 세계에서 제일 섹쉬한 옷이 한복이라고 생각한다오
특히 치마가!!!! ㅋㅋㅋㅋㅋ
동여맨 곳은 저 위쪽 하나뿐인 치마가 엄청 섹시한 핫 잇 아이템 아니겠소.ㅋㅋㅋㅋㅋ
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장녹수 치마 속으로 슬금슬금 들어가던 장면 기억 하시오?
녹수가 미친놈...하면서도 받아 주잖솨. 치마 속으로 폭! 으ㅏㅇ우민다ㅓㅡ래더ㅢ라멎대ㅑㄹ
쇟은 그장면 보고 머릿속에 빅뱅이 이는듯 했소 ;ㅁ; 슈ㅣ발!!! 한복이 이렇게 섹시했다니!!!!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조선시대 남햏들은 지나가는 여인네들의 치마단 밑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수줍은 버선코와 동그란 뒤꿈치를 보면서 가슴이 선덕선덕 다리가 미실미실 했다고 하오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요고요고 ㅋㅋㅋㅋㅋ
조선시대에 여햏들은 장옷이나 쓰개치마 쓰고 다녀서 거의 내놓는 부분이 없으니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오래 전부터 여성의 발이 생식력의 심벌이었던 걸 생각하면 뭔가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고 -.-ㅋㅋㅋㅋㅋ
그네라도 타는 날엔 동네 총각들 밤새 장작 패게 생겼지 뭐요 ㅋㅋㅋㅋㅋㅋㅋ
몽룡이가 왜 춘향이한테 첫눈에 반했는지 알것같지 않소? ㅋㅋㅋㅋ
단오는 참으로 좋은 명절이로구나......'ㅜ'
이렇게 전체적으로는 단아하고 고고한 멋이 있으면서도 슬쩍 드러나는 섹쉬함이 한복의 매력인 것 같소.
일본 학자햏들은 기모노가 맨살을 드러내지 않는 감춤의 미학 -_-;; 이라며 찬양하는 듯 한데,
사실 맨살을 드러내지 않기는 한복이 더하고 ㅋㅋㅋㅋ
섹시가 도를 지나치면 천박해진다는 걸 생각해 보면, 아직 한복이 좀 더 고급스럽게 섹시한 이미지인 것 같아 흡족하오.
앞으로도 이런 한복의 진정 치명적인 매력을 ㅋㅋㅋ 세계에 잘 알렸으면 좋겠소.
물론 그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겠지라?
사실 쇟은 진짜루 한복 입는 날이 있었음 좋겠소 ㅋㅋㅋ
어디 쌍코에 맘 맞는 햏들 몇이서 날짜 대충 정해서 시작하면 안되오?
문화야 얼마든지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니까 말이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매년 조금씩 조금씩 한복을 입고 다니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풍습이 되지 않겠소!
그래서 달력에 올라가는 날이 올지도! 캬하하하하하하
.....일단 쇟은 한복이 없으므로 얼른 돈을 벌어 한 벌 맞춰야 겠소. 진짜 좋은걸로! 이쁜걸로! ㅋㅋㅋㅋ
자, 그럼 쇟의 긴 글은 여기서 진짜 끝마치겠숴 ㅋㅋ
예전에 도깨비에 관한 글 쓴것도 그림 첨부해서 동사방에 올리려고 했는데 완전 지쳤구랴 ㅜㅜ
자료 만드는 햏들 대단하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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