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시

공수래 공수거

감효전(甘曉典) 2011. 12. 24. 21:06

//



 

3.jpg



 





  공수래 공수거
 

                  / 龍 雲(칠득이)

 

 

   짊어진 삶이

   무거우시거든

   갈무리도 버거운

   욕심 하나

   내려 놓으소서

 

   그래도 삶이

   무거우시거든

   도둑 맞을까 숨겨둔

   욕심 하나

   내려 놓으소서

 

   그래도 삶이

   무거우시거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뒤돌아 보오소서

 

 

   행여

   나를 위한 삶 보다는

   알랑한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을

   쓰지 않았나 하면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샛빨간 거짓을

   낚시에 꿰어

   새카만 재물만 낚았는가

 

   천천만만

   흘러 넘치던

   나눔의 미학은

   도덕책으로 덮어

   토닥거려 잠 재워 놓고

 

   사람 사람들

   마음 마음들

   황량한 벌판에서

   굶주린 하이에나 처럼

   살아온 인생들

 

   그렇게 저렇게

   지지고 볶아도

   알몸으로 왔다가

   옷 한벌 걸쳐으니

   그만하면 한 평생

   이문이 많은 장사잖소

 

'관심사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음이 울적해서...(독백)  (0) 2011.12.24
수호천사   (0) 2011.12.24
어린시절.  (0) 2011.12.24
[스크랩] 고향으로  (0) 2011.12.24
[스크랩] 고향에 왔다가  (0) 201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