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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이 울적해서...(독백)

감효전(甘曉典) 2011. 12. 24. 21:15

 
 


          


      마음이 울적해서...(독백) 

      / 龍雲(칠득이)

       

       

       

      지구를 떠나도 달라질 것 없는  영혼을 입고,

      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기억 하고서는

      숨기고, 지우려 하여도 끝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도망치듯이 모든것을 떠넘기고 

      중국으로 향하던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고

      돌아와 다시 시작하려 해도 

      현실은 어깨만 짓누르고 있다.

       

      일개미처럼 욕망 없이 그렇게 숨죽이며 살다가

      내 삶이 다 바래고 내 영혼이 낡아져

      여린 운명의 빛이 소리없이 꺼질때까지

      그저 내 이름의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할 뿐이다.

       

      혼자서 감당 할 수 있는 아픔이라면

      애써 사랑하는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모두 내 가슴안에 담아두고 살다가

       

      보잘것 없는 남루한 영혼의 옷 벗는 날

      모두 내 운명에 묻어두고 떠나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다른 이들의 사랑이

      나의 빈자리를 눈물로 채우게 할 수 없기에....

       

       

       

      너 아니?

      인생의 의미는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해석해 주는 것이라는 걸

      죽고 싶다는 말

      쉽게 하지마

      우리는 다만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는

      의무만 있을 뿐이야,

      그렇지 않니?

      -세월이 용운에게-

       

      [2008,7,20 새벽에 마음이 심란해서]

 

출처 : 내 고향 밀양
글쓴이 : 龍雲(칠득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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