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莊子의 蝴蝶夢(호접몽)

감효전(甘曉典) 2012. 3. 13. 12:33



莊子의 蝴蝶夢 호접지몽(胡蝶之夢)을 줄여 호접몽(胡蝶夢) 이라고 하며 물아(物我)의 구별을 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로,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장자(莊子,BC 365 - 293?)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성은 장(莊), 이름은 주(周)이다. 열전(列傳)에 의하면 장자는 전국시대 송(宋)나라의 몽(蒙 : 지금의 허난 성[河南省] 상추 현[商邱縣])에서 태어났고, 고향에서 칠원(漆園)의 하급 관리를 지냈다. 초(楚)나라 위왕(威王 : ?~BC 327) 시대에 활동했으므로, 공자에 버금가는 성인으로 존경받는 유교사상가인 맹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다. 장자의 가르침은 주로 노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지만 장자가 다룬 주제가 훨씬 광범위 하다고 한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그는 인간의 참 자유가 무엇인지를 사유하게 되었고, 그 자유를 추구하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그 결과 물(物)의 시비(是非)·선악(善惡)·미추(美醜)·빈부(貧富)·화복(禍福) 등을 구분짓는 일이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고, 만물은 결국 하나의 세계로 귀결된다 즉 '物我一體'라는 뜻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제창하였다.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에 이러한 생각이 비유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다음은 장자(莊子)의 '제물론편(齊物論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平生最是戀風光 평생최시연풍광 今日花前風欲狂 금일화전풍욕광 願此漆園胡蝶夢 원차칠원호접몽 繞枝攀蘂恣飛揚 요지반예자비양 일 평생 즐긴 허무한 세월 오늘 꽃 보니 미치도록 좋지만 원컨대 차라리 莊子 胡蝶夢의 나비되어 꽃가지, 꽃잎 따라서 나비되어 날아 볼꼬 해설 蝴蝶夢(호접몽)은 蝴 : 나비 호,蝶 : 나비 접,夢 : 꿈 몽, '나비의 꿈' 이란 뜻이다. 蝴蝶은 胡蝶이라고도 쓴다. 莊周(장주)는 나비가 돼 날아다니는 꿈을 꾸다 퍼뜩 깼다. 아직 朦朧(몽롱)한 꿈의 餘韻(여운)이 남아 이렇게 중얼거렸다. '莊周가 나비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莊周 꿈을 꾸는 것인가' 莊子(장자)의 이 이야기에서 蝴蝶夢이란 말은 나왔다. 현실과 가상이 구별되지 않는다, 나아가 인생의 덧없음이란 뜻이다. 삶의 그늘이라 할까. 동·서양의 숱한 사랑 이야기에 나비는 빠지지 않는 단골이다. 중국에 전해오는 梁山伯(양산백)과 祝英台(축영태)의 슬픈 사랑 이야기의 결말은 아리따운 祝英台가 죽어 나비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말로 나비는 프시케(Psyche).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아들인 사랑의 신 에로스(Eros, 로마에선 큐피드)가 도리어 사랑에 빠졌던 인간 여인의 이름이기도 하다. 프시케는 인간을 넘어 신이 되었다. 나비처럼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프시케는 숨결 정신 마음 영혼이란 뜻이기도 하다. 생명이 어떤 것이며 무엇이 되려는지 알려주는 말이다. 스티브 맥퀸이 주연한 영화로 유명해진 '빠삐용'(Papillon)이란 말은 나비를 뜻하는 불어.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을 가진 죄수의 탈옥 이야기다. 莊子가 꿈에서 깨어 중얼거린 이유도 나비였을 때의 자유가 아쉬웠기 때문일 것이다. 나비는 인생의 덧없음, 남녀의 사랑, 자유를 상징한다. 제각각인 상징들이 나비로 모이는 이유는 나비의 變態(변태) 때문이다. 蝴蝶夢은 굼뜨고 보잘 것 없던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꿈이다. 경계를 넘어서려는 '흰 그늘'의 꿈이다.       ㅡ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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