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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을 엄히 단속하지 않으면 마음속의 기밀이 모두 누설된다

감효전(甘曉典) 2012. 3. 13. 12:32


        채근담(菜根譚)전집 제220장
        입을 엄히 단속하지 않으면 마음속의 기밀이 모두 누설된다
        口乃心之門 守口不密 洩盡眞機 구내심지문 수구불밀 설진진기 意乃心之足 防意不嚴 走盡邪蹊 의내심지족 방의불엄 주진사혜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다. 입 지키기를 엄밀히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밀이 모두 새나가리라. 뜻은 마음의 발이다. 뜻 막기를 엄격히 하지 않는다면 비뚤어진 길로 달아나리라 [해설] 인간의 사고(思考)와 행동의 근원인 마음, 그것은 언어를 통해서 표현되며 의사에 대해서 실천으로 옮겨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구(守口), 즉 입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심중의 비밀을 밖으로 간단히 내뱉지 말라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흔히 '언중유골(言中有骨)'이니 '취중본심(醉中本心)'이니 하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란 것은 아주 이상한 것이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성적인 의지를 떠나 제멋대로 돌아다니며 혼란을 일으키는 근본이 되어 버립니다. 말을 한 당사자는 '그 말은 뜻밖에 입에서 나온 것이지 본뜻은 아니었소'라며 변명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 중에 본심이 드러난 것으로 취급 당합니다. 능변인 데다가 재치가 있다며 자랑하는 사람일수록 그런 실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입은 만 가지 재화(災禍)의 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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