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아른거리는 안개와 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최고 그림이다.

감효전(甘曉典) 2012. 3. 13. 12:22



후집 제64장 아른거리는 안개와 물에 비치는 그림자가 최고 그림이다.
林間松韻 石上泉聲 靜裡聽來 識天地自然鳴佩 임간송운 석상천성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草除煙光 水心雲影 閒中觀去 見乾坤最上文章 초제연광 수심운영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숲 사이 솔바람 소리와 바위에 흐르는 샘물 소리를 고요히 들으면 천지 자연의 음악임을 알 수 있고 풀섶 사이의 안개빛과 물 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하게 보면 이 세상 최고의 문장임을 아느니라. 해설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J 드라이든은 말했습니다. '예술에는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연에는 오류가 없다' 라고요. 자연은 완벽하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자연을 화폭에 그리고, 문자로 적어 표현하는가 하면, 오선지에 옮겨 자연의 신비하고 오묘함을 나타 내고자 합니다. 동서고금의 화가나 시인, 작곡가 치고 자연을 소재로 삼지 않은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빼어난 예술가라 하더라도 자연 그대로를 묘사하지 못했습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들을 때 그것이 바로 자연입니다. 드라이든의 말대로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데는 오류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