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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의사소통 중심의 일본어 학습요령(1)

감효전(甘曉典) 2012. 2. 23. 22:00

 

문법은 이미 알고 있는 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그 사용법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일본어에 노출시키도록 노력해야지 문법만 가지고 따져봐야 좀처럼 말이 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한번 생각해 보라. 안장에 올라타 페달을 힘껏 밟으며 핸들로 중심을 잡으면 된다고 입이 닿도록 설명한다고 한번도 타보지 않은 자전거를 갑자기 잘 탈 수 있겠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뭐니뭐니해도 자전거를 가장 빨리 배우는 방법은 일단은 안장에 올라타 직접 페달을 밟아보는 것이다. 비록 1m도 가지 못하고 넘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수 차례 실패를 반복하다보면 스스로 자전거 타는 요령을 터득하기 마련이다. 우선은 자신이 다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핸들을 붙잡고 중심을 잡으려고 애를 쓸 것이다.

 

일본어도 마찬가지다. 우선은 한마디라도 좋으니 자신의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회화의 시작이다. 그렇지 않고 문법을 어느 정도 배운 다음 회화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진심으로 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문법을 배우고 난 후에 회화를 배운다는 생각을 버리고 회화를 하면서 문법을 배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 의사표현의 기본패턴을 익혀야 한다


  일본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의사표현 패턴은「명사+だ(です)」이다. 이것은 우리말「∼이다(입니다)」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정표현의 긍정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것과 반대되는 단정표현의 부정은「명사 + ではない(ではありません)」인데 우리말「∼이 아니다(아닙니다)」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것만 잘 알아두면 일본어의 단정표현의 긍정과 부정을 구사하는데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표현들이다.

 

それはきみの問題だ.(それはあなたの問題です)
   그것은 네 문제이다. (그것은 당신의 문제입니다)


それはきみの責任ではない.(それはあなたの責任ではありません)
   그것은 네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것을「∼이었다(이었습니다) / ∼이 아니었다(아니었습니다)」같은 과거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면 이것 역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앞의 표현에서 술어부만「だった(でした) / ではなかった(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彼女の事務室はこちらだった.(彼女の事務室はこちらでした)
   그녀의 사무실은 이쪽이었다. (그녀의 사무실은 이쪽이었습니다)


約束場所はそこではなかった.(約束場所はそこ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약속장소는 거기가 아니었다. (약속장소는 거기가 아니었습니다)

 

 

  문법을 몰라도 이렇게 간단하게 긍정과 부정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문법적인 설명을 다는 것은 사족에 불과하다. 특히 지금 단계에서 조동사의 활용을 운운해가면서 설명하려 든다면 오히려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중요한 것은 문법이 아니라 의사표현을 얼마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우선은 구두연습을 열심히 하자


  외국어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머리 속에 있는 지식은 언젠가는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입에 붙은 말은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무엇이든 일단 한 번 배운 것은 입에 익숙해질 때까지 소리내어 읽고 쓰는 것에 주력하도록 하자. 앞에서 예시한 표현들도「아! 그렇구나」에서 끝내지 말고 자신이 아는 다른 단어들을 대입하여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써 필요할 때 저절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적당한 일본어 단어를 모르겠으면 그냥 우리말 단어를 넣고 연습해도 무방하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방법으로든 기본표현의 패턴만 확실하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약간 유치하고 창피한 생각도 들겠지만 체면이 회화 실력을 키워주는 게 아니다. 나중에 일본사람들과 폼잡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얼굴에 철판 깔고 큰 소리로 신나게 연습하도록 하자. 누구든 처음부터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구두연습을 반복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쌓여 언젠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멋지게 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자신이 없다고 입을 다물고만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회화는 늘지 않는다.

 


  구두연습을 재미있게 하려면 새로운 어휘를 계속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우리말을 넣어 연습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자꾸만 그렇게 하다보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바로 이럴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게 대명사이다. 다음에서 보는 것처럼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만 바꾸어도 말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쉽게 구두연습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それはぼくの問題だ.(それはわたしの問題です)
   그것은 내 문제이다. (그것은 제 문제입니다)


それはこの人の問題だ.(それはこの方の問題です)
   그것은 이 사람의 문제이다. (그것은 이 분의 문제입니다)

 

これはきみの責任ではない.(これはあなたの責任ではありません)
   이것은 네 책임이 아니다. (이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あれはきみの責任ではない.(あれはあなたの責任ではありません)
   저것은 네 책임이 아니다. (저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彼女の事務室はそちらだった.(彼女の事務室はそちらでした)
   그녀의 사무실은 그쪽이었다. (그녀의 사무실은 그쪽이었습니다)


彼女の事務室はあちらだった.(彼女の事務室はあちらでした)
   그녀의 사무실은 저쪽이었다. (그녀의 사무실은 저쪽이었습니다)

 

約束場所はここではなかった.(約束場所はここ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약속장소는 여기가 아니었다. (약속장소는 여기가 아니었습니다)


約束場所はあそこではなかった.(約束場所はあそこ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약속장소는 저기가 아니었다. (약속장소는 저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명사들은 일본어를 계속 하려면 어차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기 때문에 각종 표현의 구두연습에 적극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의 인칭대명사와 지시대명사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인칭대명사>

1인칭

2인칭

3인칭

(근칭)

3인칭

(중칭)

3인칭

(원칭)

3인칭

(부정칭)

わたくし

わたし

(저)

あなた

(당신)

このかた

(이 분)

そのかた

(그 분)

あのかた

(저 분)

どのかた

どなた

(어느 분)

ぼく

おれ

(나)

きみ

おまえ

(너)

このひと

(이 사람)

そのひと

(그 사람)

あのひと

(저 사람)

とのひと

だれ

(누구)


* 'わたくし'는 'わたし'보다 정중한 표현인데 여자의 경우는 흔히 'あたし'라고 한다. 그리고 'ぼく·おれ·きみ·おまえ' 등은 남성어로 여성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언뜻 보기에 공손한 말씨로 'あなた'도 우리가 어른에게「당신」이라는 말을  쓸 수 없는 것처럼 절대로 윗사람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손윗사람과 마주하여 부득이하게 상대를 불러야 할 경우는 社長(しゃちょう)·部長(ぶちょう)과 같이 직함을 부르는 것이 원칙이며, 만약 직함이 없을 때는「∼さま」또는「∼さん」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지시대명사>

근칭

중칭

원칭

부정칭

사물

これ(이것)

それ(그것)

あれ(저것)

どれ(어느것)

장소

ここ(여기)

そこ(거기)

あそこ(저기)

どこ(어디)

방향

こちら(이쪽) そちら(그쪽) あちら(저쪽), どちら(어느쪽)

 

* 근칭은 내 쪽에 가까운 것, 중칭은 상대에게 가까운 것, 원칭은 나와 상대 모두에게 멀리 있는 것을 나타내며 부정칭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 사용한다.

 

 

출처 : 목련꽃이 질 때
글쓴이 : 어린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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