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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말은 처음 배울 때가 중요하다

감효전(甘曉典) 2012. 2. 23. 21:59

 

■ 말은 처음 배울 때가 중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여간해선 고치기 힘들다. 이것은 말도 마찬가지이다. 잘못된 언어습관은 말하는 사람의 인격까지 의심받을 정도로 치명적일 수가 있다. 말은 많이 한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고 뻔지르르하게 미사여구로 장식한다고 멋있는 것도 아니다. 바른 말씨와 상대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말솜씨가 좋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 여기서 상대의 기분을 헤아린다는 것은 아부나 아첨과는 전혀 다른 의미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듣기에 좋은 말이 이해도 잘 되고 가슴에 오래 남는 법이다. 어차피 말은 상대를 내가 의도하는 대로 움직이기 위하여 하는 것 아닌가.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상대가 듣기 편하게 말을 해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말하자


  말은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말도 그렇게 하기 마련이고 반대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듣는 사람까지 짜증스럽게 만들기 쉽다. 유창한 회화를 위해 Shadow Speaking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어차피 말을 배우는 입장이니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같은 말도 부정적으로 말하면 상대의 기분만 상하게 할 뿐 도움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 만약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 말을 듣고 싶은가? 예문을 보고 각자 판단해보길 바란다.

 

A : 會議室の使用は4時までです.それ以降は使えません.
    (회의실 사용은 4시까지입니다. 그 이후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社長はただいま外出中で,3時までお目にかかれません.
    (사장님은 지금 외출중이시기 때문에 3시까지는 만날 수 없습니다)

B : 會議室の使用は4時までになっております.どうぞごゆっくりお使いください.
    (회의실 사용은 4시까지 되어 있습니다. 부담 없이 사용해주십시오)
    社長はただいま外出中でございます.3時以降でしたらお目にかかれると思います.
    (사장님은 외출중입니다. 3시 이후라면 만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말이라도 A와 B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아마 누구라도 A보다는 B와 같은 말을 듣고 싶을 것이다. B의 예문은 듣기에 좋은 뿐 아니라 뭔가 듣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런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말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고 나중까지 좋은 인상이 남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배울 때 아예 이처럼 상대의 기분까지 배려하여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말을 하다보면 부득이 부정적인 말을 해야 될 경우가 있을 것이다. 비록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부정적인 말 다음에 긍정적인 말을 하나 더 얹는다면 앞에서 말한 부정적인 내용이 한결 희석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A : この部屋は明るいけれど,ちょっと狹いですね.
    (이 방은 밝기는 하지만 조금 좁군요)
    今度の旅行はよかったけれど,ちょっときついでしたよね.
    (이번 여행은 좋았지만 좀 고됐어요)

B : この部屋はちょっと狹いけれど,明るくていいですね.
    (이 방은 조금 좁기는 하지만 밝아서 좋군요)
    今度の旅行は少 疲れましたが,よかったですね.
    (이번 여행은 조금 피곤했지만 좋았어요)

 

역시 그냥 '좁다', '피곤하다'로 끝내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래서 좋다' 라는 식으로 말을 맺음으로써 한결 듣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이든 항상 긍정적인 말로 끝을 맺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하자. 그리고 또 한가지 만약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말을 걸어오더라도 그 말을 부정적으로 받지 말고 긍정적으로 말을 받는 습관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A : 今日はいい天氣ですね.でも午後からは曇ってくるんですって.
    (오늘은 날씨가 좋군요. 하지만 오후부터 흐려진다면서요)
B : このまま續くといいですね.
    (이대로 계속되면 좋은데요)

A : 高速道路の開通もまもなくですね.でも環境破壞が問題ですよ.
    (고속도로 개통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하지만 환경파괴가 문제예요)
B : お陰さまで便利になります.ただ環境の問題は殘りますね.
    (덕분에 편리해집니다. 다만 환경문제가 남는군요)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자
  우리나라 사람과 일본 사람의 언어습관을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말투이다.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에 비해 말이 매우 직설적이고 거친 편이다. 실제로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을 듣고는 싸우는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과격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어가 간지럽다고 한다. 아마 말씨가 곱고 상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말을 할 때는 우리말을 할 때처럼 해서는 안 된다. 말투를 부드럽게 하는 것은 물론 직설적이거나 단정적인 표현을 삼가고 되도록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남에게 명령하거나 단정하는 표현의 경우는 의문형으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 여러분은 어느 쪽이 듣기 좋은가? 

 

A : 至急會議を開きたいので,3時に集まってください.
    (급히 회의를 열고 싶으니까 3시까지 모여주십시오)
    指示の內容が間違っていると思います.
    (지시 내용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B : 至急會議を開きたいのですが,3時にご都合はいかがでしょうか.
    (급히 회의를 열고 싶습니다만, 3시에 시간이 괜찮으십니까?)
    ご指示いただきましたが,內容をもう一度ご檢討なさった方がよろしいんじゃない
    でしょうか.
    (지시를 들었습니다만, 내용을 한번 더 검토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예문을 봐서 알겠지만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명령하거나 단정적으로 말을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자칫하면 상대가 감정적으로 들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같은 말이라도 의문형으로 바꾸어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남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때이다. 하던 놀이도 멍석을 깔아놓으면 하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원래 사람은 누구에게나 청개구리 심보가 있다. 게다가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느닷없이 생각지도 않았던 요구를 받게 되면 당황하고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가능하면 기분 좋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상대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 가장 거부감을 적게 주는 방법은 부탁하거나 의논하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A : 營業車をもう1臺買って下さい.
    (영업용차를 한 대 더 사주세요)
    冷房溫度を28渡にしてほしい.
    (냉방온도를 28도로 해주었으면 좋겠어)

B : 營業車をもう1臺買っていただけませんでしょうか.
    (영업용차를 한 대 더 사주시면 안될까요?)
    冷房溫度を28渡にした方がいいと思うが,どう.
    (냉방온도를 28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플러스α의 효과
  일본사람들은 남과 이야기할 때 자신의 용건을 말하기 전에 반드시 완충작용을 위한 말을 먼저 하는 습관이 있다. 예를 들면「失禮ですが」나「いまお時間よろしいでしょうか」와 같은 말이다. 이런 것을 마에오키(前置き)라고 하는데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물론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할 말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고 마음의 준비도 끝났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언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내 말을 잘 들어달라는 뜻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말을 시작하겠다는 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사전에 한마디를 덧붙이는 것이 반드시 듣는 사람만을 위한 배려라고는 할 수 없다. 듣는 사람이 들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오히려 말하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본론을 꺼낼 수 있으므로 말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마에오키(前置き)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아무래도 직접 본론을 말하는 것보다는 상대에 대한 마음의 배려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대화가 부드러워진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회화를 위한 Shadow Speaking 단계에서 이러한 장점을 살려 말을 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예를 들면 다음에서 보는 것처럼 아침에 만나 그냥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는 것보다는 날씨 이야기나 전에 만났을 때의 인사를 곁들이면 왠지 친근감이 생긴다. 그리고 거절할 때도 직접적으로 "사양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보다 뭔가 본의 아니게 사양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나타내는 말을 한마디 덧붙임으로써 다소나마 서운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니 처음 말을 배우는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언어습관이 몸에 배도록 신경 써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의 예들은 거의 관용적으로 굳어있는 말이므로 Shadow Speaking을 이용하여 충분히 연습한 후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하자.


★ 인사할 때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おはようございます,いいお天氣になりましたね.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좋군요)
                      おはようございます,昨日はお疲れさまでした.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고생하셨습니다)
                      おはようございます,夕べはどうも.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いらしゃいませ → いらしゃいませ,いつも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언제나 신세가 많습니다)

失禮いたします → 申し譯ございませんが,お先に失禮いたします.
(실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 사과할 때
申し譯ございません → 不行き屆きで,申し譯ございません.
(죄송합니다)           (미비한 점이 많아 죄송합니다)
                      さっそく調べましてご返事いたします.申し譯ございません.
                       (바로 조사하여 연락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うっかりしておりました.誠に申し譯ございません.
                       (깜박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거절할 때
お斷りいたします → あいにくでございますが,お斷りいたします.
(사양하겠습니다)     (공교롭습니다만, 사양하겠습니다)
                    誠に申し上げにくいのですが,お斷りいたします.
                     (정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사양하겠습니다)
                    大變勝手ではございますが,お斷りいたします.
                     (대단히 외람 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恐縮でございますが,お斷りいたします.
                     (죄송합니다만, 사양하겠습니다)
                    せっかくでございますが,お斷りいたします.
                     (모처럼 입니다만, 사양하겠습니다)

 

★ 의뢰할 때
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 お仕事中申し譯ございません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일하시는데 죄송합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ご多忙中申し譯ございません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바쁘신데 죄송합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お手數おかけいたします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수고스럽습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ご無理なことをお願いして恐縮です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무리한 부탁을 드려 죄송합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さっそくで申し譯ございません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갑작스럽게 죄송합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厚かましいお願いで恐縮ですが,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염치없는 부탁이라 죄송합니다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승낙할 때
承知いたしました → よろこんでお引き受けいたします.
(알아듣겠습니다)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たしかに承知いたしました.
                     (틀림없이 알아듣겠습니다)


★ 감사를 표시할 때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ご配慮いただきまして,誠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감사합니다)             (배려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大變お世話になりまし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대단히 신세를 졌습니다. 감사합니다)
                        お心づかい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목련꽃이 질 때
글쓴이 : 어린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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