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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사를 잡으면 일본어가 보인다

감효전(甘曉典) 2012. 2. 23. 21:58

 

■ 동사를 잡으면 일본어가 보인다

 

일본어 학습에서 동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따라서 진정으로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동사는 무조건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동사를 모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어에 도전했던 많은 사람들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도 모두 동사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동사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연습한「명사+だ(です)」를 중심으로 한 표현들은 그야말로 왕초보로 어린아이가 '엄마', '맘마'하는 입떼기 수준에 불과하다. 적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일본어로 막힘 없이 표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사를 마음대로 부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습자들의 경우 그것이 생각대로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동사가 어렵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게으름을 위장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일본어 학습의 진정한 적은 동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음먹고 한 두 달만 열심히 하면 될 것을 그 한 두 달을 참지 못해 포기해버리니 말이다. 이왕에 일본어를 마스터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제는 대충 피해나가는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동사만큼은 확실하게 끝내도록 하자.

 

사실 사람들이 하도 엄살을 떨어서 그렇지 동사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어 문법 자체가 별로 어렵지 않은데 동사만 특별히 어려울 이유가 있겠는가.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하자. 그것보다 사람들이 동사를 배울 무렵 중도 탈락을 많이 하는 진정한 이유는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이다. 학습 초기부터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배우고 익히면 아무 문제없는 것을 공부하는 척만 하고 배운 것은 다시 들여다보지 않으니 어떻게 실력이 늘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고 그냥 듣기만 해도 일본어가 마스터되는 방법이 있다면 내게도 알려주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앞에서도 누누이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동사를 공부할 때 너무 문법적으로 따지고 무조건 암기만 하려고 애쓰지 말자. 우리가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유창하게 회화를 하기 위해서이지 문법도사가 되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시 말해 동사를 배우면 어떤 표현을 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깨달아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따지고 암기만 한다고 해서 말이 느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선은 동사의 종류와 그것을 판별하는 방법을 이해한 다음 차근차근 익혀 나가도록 하자. 늦어도 황소걸음이라고 했다. 조급히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알아 가는 재미를 느낄 수만 있으면 모든 게 만사형통이다.

 

 

■ 유사상표에 주의하자

 

일본어의 동사는「5단 동사, 상1단 동사, 하1단 동사, カ행 변격동사, サ행 변격동사」와 같이 모두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용어조차 통일되어 있질 않아 사람마다 달리 부르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혼란스러울 수가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교재나 학습서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학교문법

A형

B형

C형

D형

5단 활용동사

5단동사

1류동사

U동사

5단동사

상1단 활용동사

상1단동사

2류동사

RU동사

1단동사

하1단 활용동사

하1단동사

2류동사

RU동사

1단동사

행 변격활용동사

행변격동사

3류동사

불규칙동사

변격동사

행 변격활용동사

행변격동사

3류동사

불규칙동사

변격동사

 

 

물론 이처럼 서로 다른 이름을 고집하는 데는 각자 나름대로의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개인의 주장에 불과하지 않은가. 엄연히 일본에서 학교문법으로 통일하여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있는데 무엇 때문에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 가뜩이나 골치 아픈 학습자들에게 혼란을 주는지 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로 유사상표에 주의해야겠다. 그러나 어떤 용어를 사용하던 그 내용은 모두 동일하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동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각각의 명칭이 가지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즉 무슨 이유로「5단 동사, 상1단 동사, 하1단 동사, カ행 변격동사, さ행 변격동사」라고 부르는 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기본개념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앞으로 활용과 음편을 이해하고 동사를 써먹는데 무리가 없지 그렇지 않으면 공연히 머릿속만 복잡하여 뒤죽박죽이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각 동사의 명칭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동사의 분류에 쓰인 단(段)과 행(行)이라는 용어이다.

 

아래의 50음도에서 보듯 현재 일본어의 기본 문자는 46자인데 이것을 'あかさたなはまやらわ' 순으로 나열하는 것을 단이라 하고, 'あいうえお' 순으로 나열하는 것을 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 일본어의 문자를 익힐 때도 무조건「あいうえお / かきくけこ / さしすせそ …」와 같이 행으로만 외우지 말고「あかさたなはまやらわ / いきしちにひみり …」와 같이 단으로도 외우면 외우기도 훨씬 쉽고 나중에 헷갈릴 염려가 없어 좋다.

 

그러면 무엇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문자를 나열하고 그것을 다시 단과 행으로 구분한 것일까? 이 모든 구분의 근거가 되는 것은 모음과 자음이다. 일본문자는 모두 1자 1음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은 모음과 자음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일본어의 문자는 5개의 모음(a, i, u, e, o)과 9개 무성자음(k, s, t, n, h, m, y, r, w), 그리고 5개의 유성자음(g, z, d, b, p)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모음을 기준 삼아 나열한 것이 단(段)이고 자음을 기준 삼아 나열한 것이 행(行)이다.

 

a단 i단 u단 e단 o단 a단 i단 u단 e단 o단
a행
ka행 ga행
sa행 za행
ta행 da행
na행
ha행

ba행
pa행
ma행

ya행
ra행
wa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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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목련꽃이 질 때
글쓴이 : 어린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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