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사진

[스크랩] 새벽

감효전(甘曉典) 2012. 2. 11. 08:27

 

 

 

 

 

창틈을

비집고 들어온

스산한 바람이

나직하게 속삭인다

 

 

이 깊은 새벽

너는 어찌하여

하얗게 밤을 새우는가

 

 

그건

정확히는 모르지만

조용한 새벽을 좋아하는

나의 오래된 습관

 

 

이렇게

깊은 새벽엔

마음이 풍선을 탄다

 

 

때론

적막하고 냉정한

암갈색의  바다로

 

 

혹은

달빛이 흐르는

산사에나 갈까나

 

 

먼 바다는

성난 파도를 안고

서럽게 울고 있을까

 

 

고즈넉한

산사에는 바람만이

홀로 외로이 불고 있을까

 

 

그러나

머리속의 생각뿐 이로고

 

출처 : 꽃바람 들바람
글쓴이 : 창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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