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여명이 이슬처럼
투명한 별빛을 밀어내는 지금
보름기 지난 맑고 고운 달빛을 타고
그렇게 새벽 산사에 오르고 싶습니다.
날카로운 바람이
쉴새없이 비명처럼 윙윙거리며
폐부 깊숙히 파고드는 청량감, 그리고 싸늘함
내딛는 발 아래
소복히 쌓인 하얀 눈
그 밑에 가지런히 누워 바스락 소리를 내주는 나뭇잎들..
키큰 소나무와 작은 바위들.
온몸으로 안아주는 산의 넉넉함 .
그래서 순결한 산, 때묻지 않은 평안.
오늘같은 날의 거기엔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쾌감,
한발씩 묵묵히 올라가는 고행같은 환희,
머리 카락 하나 까지에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줄
격렬한 황홀같은 전율과 ,새벽 어슴프레한 달빛 사이로 보이는
은밀한 그리움까지...
게다가
언제 어디에서라도
맑은 시선으로 나를 쳐다봐 줄수있는
언제나 내편일것 같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동행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겠지요
출처 : 꽃바람 들바람
글쓴이 : 창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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