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하루 3끼 혹사당하는 내부 장기도 쉬고 싶다
중앙일보 | 입력 2011.01.04 06:02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대구
[중앙일보] [박민수 박사의 '9988234' 시크릿]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 박사신년 초 비만관리를 위해 내원한 김씨가 비만훈련을 시행하면서 신년에는 진짜 제대로 한번 내 몸을 위해 투자해보고 싶다고 물었다. 나는 여러 가지도 말고 딱 하나 한달에 하루 단식을 권유하였다.
"박사님, 안그래도 살뺀다고 힘든데 하루 단식하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닐까요?"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선생님은 지친 몸을 위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쉬는 시간을 가지시죠? 우리 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그에게 하루 단식을 제안한 것은 내장의 휴식뿐만 아니라, 그의 가장 취약점인 과식과 폭식으로 망가진 음식 통제력을 복원시키기 위해서였다.
인류는 아주 긴 기아 시대를 견뎌왔다. 사실 세 끼 식사를 제때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불과 몇 십년이 지나지 않는다. 인류의 위장은 오히려 오랜 공복을 버티며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다. 단식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루에 세 번 쉼 없이 소화액을 분비해 음식을 처리하는 일이 우리 신체에게는 부적당한 일일 수도 있다. 단식은 무엇보다도 이렇게 혹사당하는 내부 장기들이 며칠 간 쉴 여유를 선사한다.
단식은 건강대가들이 권하는 정통 내 몸 수련법이다. 단식의 효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실질적으로 얻어지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음식에 대한 통제력, 즉 배고픔을 어렵지 않게 참는 힘일 것이다. 칼로리 천국을 사는 현대인은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않거나 싫어한다. 온실 속 화초처럼 난초화된 현대인에게 배고픔을 참는 힘을 기르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내 몸에 숨어 있는 야생성을 배가하고 젊음으로 가는 실크로드에 올라타는 훌륭한 실천이 될 수 있다. 단식은 이런 능력을 길러주는 핵심 수행법인 것이다.
단식의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톡스 효과이다.
24시간 정도만 단식해도 일단 몸속 노폐물이 거의 빠져나온다. 단지 물만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장과 혈액에 남아있던 각종 노폐물과 독소들을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둘째, 면역력이 증진된다.
단식을 하면 내부 장기들이 휴식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장기의 자연치유력도 커진다. 단식 체험자를 상대로 백혈구 수치를 조사하면 그들 대부분이 매우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염증을 비롯해 각종 질환이 있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많은 의학자들이 단식을 치료의 수단으로 삼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셋째, 몸의 체질이 바뀐다.
단식을 해 몸의 독소를 빼내면 산성화된 몸이 알칼리성으로 바뀐다. 각종 산화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우리 몸은 약간의 산성을 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노화와 질병유발의 빌미를 제공한다. 따라서 가끔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약간의 알칼리성 상태로 몸을 되돌리는 일이 중요한데 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단식인 것이다.
단식을 할때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은 10% 에너지 남기기이다. 실제 단식을 하자면 심한 에너지 저하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활동량을 대폭 줄여 일상적인 일을 거의 반 이하로 줄여야만 한다. 따라서 나는 단식의 효과는 일정 정도 보면서 일상의 수행에는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 하루 단식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하루 단식은 지친 심신을 되살리는 최고의 건강실천이 될 수 있다.
* 단 당뇨가 조절이 되지 않거나 중대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단식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한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루 단식 방법을 돕는 여러 가지 팁
하나, 사람에 따라서는 찬물만 하루 종일 들이킬 경우, 냉증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매 끼니 물 대신 당근과 사과를 간 주스에 물을 약간 섞어 마시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즉 완전 금식보다는 레몬을 갈아 짜낸 즙에 물을 타 마시는 가벼운 음료수 정도가 조금 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평소에 먹던 아침 대신 물이나 주스 정도로 아침을 제한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 단식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물을 마셔야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 배출이 더 원활해진다.
셋, 단식을 하기 전에는 가급적 육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금해야 한다. 적어도 2-3일은 채소와 현미밥, 과일만으로 식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사실 단식에서 가장 힘든 점이 배고픔이므로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은 단식기간동안 배고픔의 고통을 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급적 단식 며칠 전부터 이런 음식을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 하루 단식을 마친 다음 날 아침에는 식사량을 예전의 70퍼센트 이하로 줄일 필요가 있다. 하루 쉬었던 소화기관에게 너무 많은 음식을 제공하면 무리를 주어 오히려 단식의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하루 단식을 실천해보면 이런 감식 실천이 매우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만에 위가 줄어들어 적은 양에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민수 박사신년 초 비만관리를 위해 내원한 김씨가 비만훈련을 시행하면서 신년에는 진짜 제대로 한번 내 몸을 위해 투자해보고 싶다고 물었다. 나는 여러 가지도 말고 딱 하나 한달에 하루 단식을 권유하였다.
"박사님, 안그래도 살뺀다고 힘든데 하루 단식하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닐까요?"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선생님은 지친 몸을 위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쉬는 시간을 가지시죠? 우리 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류는 아주 긴 기아 시대를 견뎌왔다. 사실 세 끼 식사를 제때 먹을 수 있게 된 것을 불과 몇 십년이 지나지 않는다. 인류의 위장은 오히려 오랜 공복을 버티며 만들어진 진화의 산물이다. 단식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루에 세 번 쉼 없이 소화액을 분비해 음식을 처리하는 일이 우리 신체에게는 부적당한 일일 수도 있다. 단식은 무엇보다도 이렇게 혹사당하는 내부 장기들이 며칠 간 쉴 여유를 선사한다.
단식은 건강대가들이 권하는 정통 내 몸 수련법이다. 단식의 효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실질적으로 얻어지는 능력이라고 한다면 음식에 대한 통제력, 즉 배고픔을 어렵지 않게 참는 힘일 것이다. 칼로리 천국을 사는 현대인은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않거나 싫어한다. 온실 속 화초처럼 난초화된 현대인에게 배고픔을 참는 힘을 기르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내 몸에 숨어 있는 야생성을 배가하고 젊음으로 가는 실크로드에 올라타는 훌륭한 실천이 될 수 있다. 단식은 이런 능력을 길러주는 핵심 수행법인 것이다.
단식의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톡스 효과이다.
24시간 정도만 단식해도 일단 몸속 노폐물이 거의 빠져나온다. 단지 물만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장과 혈액에 남아있던 각종 노폐물과 독소들을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둘째, 면역력이 증진된다.
단식을 하면 내부 장기들이 휴식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장기의 자연치유력도 커진다. 단식 체험자를 상대로 백혈구 수치를 조사하면 그들 대부분이 매우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염증을 비롯해 각종 질환이 있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경험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많은 의학자들이 단식을 치료의 수단으로 삼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셋째, 몸의 체질이 바뀐다.
단식을 해 몸의 독소를 빼내면 산성화된 몸이 알칼리성으로 바뀐다. 각종 산화스트레스가 누적되는 우리 몸은 약간의 산성을 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몸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노화와 질병유발의 빌미를 제공한다. 따라서 가끔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약간의 알칼리성 상태로 몸을 되돌리는 일이 중요한데 그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단식인 것이다.
단식을 할때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은 10% 에너지 남기기이다. 실제 단식을 하자면 심한 에너지 저하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활동량을 대폭 줄여 일상적인 일을 거의 반 이하로 줄여야만 한다. 따라서 나는 단식의 효과는 일정 정도 보면서 일상의 수행에는 무리가 많이 가지 않는 하루 단식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하루 단식은 지친 심신을 되살리는 최고의 건강실천이 될 수 있다.
* 단 당뇨가 조절이 되지 않거나 중대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단식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한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루 단식 방법을 돕는 여러 가지 팁
하나, 사람에 따라서는 찬물만 하루 종일 들이킬 경우, 냉증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매 끼니 물 대신 당근과 사과를 간 주스에 물을 약간 섞어 마시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즉 완전 금식보다는 레몬을 갈아 짜낸 즙에 물을 타 마시는 가벼운 음료수 정도가 조금 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평소에 먹던 아침 대신 물이나 주스 정도로 아침을 제한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 단식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물을 마셔야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 배출이 더 원활해진다.
셋, 단식을 하기 전에는 가급적 육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금해야 한다. 적어도 2-3일은 채소와 현미밥, 과일만으로 식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사실 단식에서 가장 힘든 점이 배고픔이므로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은 단식기간동안 배고픔의 고통을 더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가급적 단식 며칠 전부터 이런 음식을 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 하루 단식을 마친 다음 날 아침에는 식사량을 예전의 70퍼센트 이하로 줄일 필요가 있다. 하루 쉬었던 소화기관에게 너무 많은 음식을 제공하면 무리를 주어 오히려 단식의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하루 단식을 실천해보면 이런 감식 실천이 매우 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만에 위가 줄어들어 적은 양에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 kmcandle
글쓴이 : 무지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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