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엇인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친숙한 단어이며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나 마음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반 사람뿐만 아니고 수행이나 수도를 하는 사람이나 도를 하는 사람, 종교인, 심지어는 수많은 종교 경전들에서도 “마음을 닦아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하는 말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궁극적인 마음의 실체에 대하여 과연 “무엇을 어떻게 닦아야하고 비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지 못한다.
왜 그런지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이다. 모 방송사에서 마음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면서 1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전문가의 의견과 자료를 찾아 연구한 결과 어디에서도 명확한 정의를 찾기 어렵다고 고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방송에서의 주제는 마음의 정의와 마음이 인간의 몸 어느 곳에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마음은 뇌에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 마음은 정보를 수집·처리·보관하는 뇌의 고등기능이다." 라고 정의했다.
자연치유학과에서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NLP와 최면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과연 이것이 맞는 것인가를 과학과 학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국어사전에는 마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7가지 의미로 풀이되어 있다.
1.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3.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4.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하여 가지는 관심.
5. 사람이 사물의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심리나 심성의 바탕.
6. 이성이나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호의(好意)의 감정.
7. 사람이 어떤 일을 생각하는 힘.
이러한 7가지의 사전적 의미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말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들을 가지고 뜻을 유추 해석한 것이며 이러한 7가지 뜻으로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백과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마음은 생각, 인지, 기억, 감정, 의지, 그리고 상상력의 복합체로 드러나는 지능과 의식의 단면을 가리킨다. 이것은 모든 뇌의 인지 과정을 포함한다. "마음"은 가끔 이유를 생각하는 과정을 일컫기도 한다.”
두산백과사전(EnCyber & EnCyber.com)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요약 : 인간의 정신활동
2. 일반적으로 ‘정신’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마음’은 ‘정신’에 비해 훨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고, 그 의미 내용도 애매하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의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육체나 물질의 상대적인 말로서 철학상의 ‘정신’ 또는 ‘이념’의 뜻으로도 쓰이는 막연한 개념이 되었다. - 중략 - 한편 한역불전(漢譯佛典)에서는 산스크리트의 치타(citta)를 ‘심(心)’이라 번역하고 있다. 이 경우의 심(心)은 만유(萬有)를 색(色: 物)과 심의 2법(法)으로 나누었을 때의 마음을 가리키며, 정신 및 그 속성작용을 말한다. 또, 보다 좁은 의미에서 마음을 그 주체와 종속작용(從屬作用)으로 나누었을 때의 주체를 단순히 ‘심(心)’ 또는 ‘심왕(心王)’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마음은 영어로 번역할 때는 mind로 번역되는데 mind는 국문으로 번역될 때는 정신이라는 뜻으로도 번역이 되고 있어 마음과 정신을 혼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마음이라는 단어를 평상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백과사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신과 혼동하여 쓰이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서양에서 발달한 현대심리학에서는 마음보다는 인간의 정신활동에서 의식의 영역을 다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드는 의식수준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의 세단계 수준으로 구분하고 있고 분석심리학을 제창한 칼 구스타프 융은 인간인식의 구조를 자아(ego), 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심리학의 제4세력인 초월심리학에서는 자각적인 의식, 개인무의식, 인류 과거 경험의 누적인 집단무의식, 인류미래의 가능성을 잉태한 집단무의식, 4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동양의 유식학에서는 마음만이 유일한 실재이며 일체의 현상이 모두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인간의 정신세계를 식별작용의 주체인 심왕(心王)과 그에 따른 심리작용인 심소(心所)로 나누어 심왕(心王)은 8가지 인식층으로 나누고 심소(心所)는 51가지로 나누고 있다. 여기서 인간정신세계의 8가지 인식층은 표층의식으로는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5가지 식(識)이 있고 제6식인 의식과 심층의식인 말나식(자아의식)과 아뢰야식( 일곱가지 식의 근본이 되며 윤회의 주체인 종자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의식의 분류는 실제로는 그 의식들 간에 명확한 경계가 없다. 말나식과 아뢰야식의 경계나 개인무의식이나 집단무의식의 경계도 사실상 구분하기가 애매모호한 것이다.
두산백과사전에서 풀이하는 대로 마음은 물질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일체의 정신 및 그 속성의 작용으로 정의한다면 국어사전에서 정의한 7가지 내용의 뜻을 함축한 의미로서 매우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을 과학적인 기준에 따라 연구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정의와 작용하는 메카니즘을 정의해야한다. 마음이 만들어 지는 장소를 확실하게 밝히고 계량적인 측정방법들이 정의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마음의 힘과 형태가 다를 경우 그 크기와 모양을 계량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정의는 오감과 의식이 작용하는 이론과 무의식이 작용하는 이론, 텔레파시, 투시, 미래예측, 최면현상, 나아가 영혼의 문제인 전생과 사후의 삶 등을 포함하여 마음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에 따라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하고 마음을 정의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사람의 신체에 마음이 존재하는 장소에 대한 정의이다.
양자이론과 홀로그램 우주이론에 따르면 “마음은 인체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에 동일하게 들어 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뇌는 마음을 몸의 기관에 전달하는 안테나 역할일 뿐이다. 모 방송국에서 정의한대로 마음은 정보의 수집·처리·저장하는 뇌의 고등기능이라고 정의했을 경우 뇌가 활동하지 않은 뇌사자나 근사체험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 양자이론과 홀로그램 우주이론에 따르면 뇌사자나 근사체험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세포하나하나에 저장된 의식은 뇌의 기능이 정지되더라도, 심장기능이 멈추었더라도 마음의 활동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술시 많은 양의 수혈을 받은 사람이 수술 후 행동이나 습관이 일시적으로 바뀌는 현상도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 조상들이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한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심장은 몸의 모든 곳에 혈액을 보내는 중심기능이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할 때 가슴을 치거나 하는 이유가 설명이 가능하다.
다음은 마음의 정의에 대한 것이다.
1996년에 국내에서 창시되어 현재 약 30만 명 이상이 수련한 모 수련단체에서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사람의 마음은 지금까지 살아온 산 삶의 기억이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의식과 무의식의 구분도 필요가 없으며 지금까지 마음을 정의한 모든 이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도 비워야 한다는 것도 모두 산 삶의 기억을 버리고 닦으면 되는 것이다. 최초의 인류 조상부터 살아온 삶의 기억정보가 내안의 세포 속 유전자에 모두 저장되어 있으니 전생과 윤회에 대해 이론적인 설명이 가능하고 아담과 이브가 지은 죄인 원죄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도 가능한 것이다. 또한 육체의 죽음이후와 영혼에 대한 것도 이론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유심조라고 하신 부처님의 말씀이나 너안에 천국이 있고 마음이 가난한자가 천국에 간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냄새 맡고 생각한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고 먹고 마신 음식들의 정보(특히 동물들의 의식)들도 영양분이 되어 내 몸의 세포 속에 저장되어 있으며 또한 조상으로 부터 받은 나의 몸속 유전자에 조상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으니 조상의 산 삶의 기억도 그대로 내 몸에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마음의 크기나 형태를 계량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미국의 정신과의사인 데이비드 호킨스박사는 의식혁명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인간의식의 에너지수준을 수치로 측정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인간의 의식에너지를 0부터 1000까지 수치를 정하고 각 수치의 범위마다 슬픔의 수준부터 깨달음의 수준까지 열두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마다 특징적인 상태를 제시하고 있다. 그가 제안한 이 방법은 지금까지 심리학에서 애매하게 정의했던 인간의 의식에 대해서 계량화를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상 마음이라는 것이 많은 정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 중의 하나가 마음이 작동하는 메카니즘과 그 작동결과에 따른 산출물들에 대하여 과학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명확하게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증을 중요시하는 과학의 시대에 마음이라는 것의 실상을 요구하자 보여줄 수 없는 세계인 종교의 뒤로 숨어버리고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데이비드 호킨스박사의 의식에너지에 대한 수치적으로 측정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 것은 마음에 대해 하나의 물질인 에너지로 보고 이러한 에너지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서 마음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방법의 수단을 제시했다고도 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틸러, 칠드레, 매든과 미국 에너지의학 연구학자 Dawson Church는 마음을 몸 밖으로 방사하여 마음의 의도대로 시험관에 넣어둔 DNA를 감기게도 풀리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학자들의 실험결과는 자연치유학의 근본적인 원리를 밝히고 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모든 질병은 유전자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져 있다. 선천적인 유전자손상과 후천적인 유전자 손상에 의해 이상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돌연변이 세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몸의 면역능력저하로 인해 몸의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마음이 DNA사슬을 감기게도 하고 풀리게도 한다면 유전자의 이상현상과 정상화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병의 발생과 치유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는 멀지 않은 장래에 양자이론과 유전자학이라는 현대과학의 최첨단 이론으로 마음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마음에 대하여 자기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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