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비구 - 영암석각 (靈巖石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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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海無家病比丘 (사해무가병비구)
孤燈獨照破牀頭 (고등독조파상두)
寂廖心在呻吟裏 (적료심재신음리)
粥藥須人仗道流 (죽약수인장도류)
病人易得生煩惱 (병인이득생번뇌)
健者長懷惻隱心 (건자장회측은심)
彼此夢身安可保 (피차몽신안가보)
老僧書偈示叢林 (노승서게시총림)
(해설)
사방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병든 비구여.
외로운 등불만 파손된 침상을 홀로 비추고 있네.
적막하고 쓸쓸하여 신음소리 처량한데
죽 한 그릇 먹으려 해도 도반에게 간청한다.
병을 앓는 사람은 슬픈 생각 더욱 많고
성한 사람들은 측은한 마음뿐일세
피차가 모두 꿈 같은 인생이라 어찌 오래 보전하랴
노승은 이 글을 써서 총림에 보이노라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물방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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