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시(論詩).-2 -李奎報
시로서 시를 논하다
意本得於天,(의본득어천,)
難可率爾致,(난가솔이치,)
自揣得之難,(자췌득지난,)
因之事綺靡,(인지사기미,)
揣:헤아릴 췌. 綺:비단 기.
오늘날 시 쓴다는 저 무리들은,
시의 바른 의미는 생각지 않고
겉으로만 꾸며서 치장 일삼아,
한때 기호 맞추기만 구하고 있다
以此眩諸人.(이차현제인.)
欲掩意所匱,(욕엄의소궤,)
此俗寢已成,(차속침이성,)
斯文垂墮地,(사문수타지,)
眩:아찔할 현. 掩:가릴 엄. 墮:떨어질 타.
이로써 여러 사람 현혹하여서,
담긴 뜻의 궁핍함을 가리려 한다
이런 버릇 어느새 습성이 되어,
문학의 정신은 실추되었다
李杜不復生,(이두불부생,)
誰與辨眞僞,(수여변진위,)
我欲築頹基,(아욕축퇴기,)
無人助一簣.(무인조일궤.)
頹:무너질 퇴. 簣:삼태기 궤.
이백 두보 다시는 나지 않으니,
뉘와 함께 진짜 가짜 가리어볼까
무너진 터 내 다시 쌓으려 해도.
한 삼태기 흙조차 돕는 이 없네
.
誦詩三百篇.(송시삼백편.)
何處補諷刺,(하처보풍자,)
自行亦云可,(자행역운가,)
孤唱人必戱,(고창인필희,)
諷:욀 풍. 刺찌를 자.
시경 시 삼백 편을 외운다 한들,
어디에다 풍자함을 보탤 것인가
홀로 감도 괜찮다 말은 하지만,
외론 노래 사람들은 비웃으리라“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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