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벗이 필요한 이유
<쌍윳따니까야>제3권에는 ‘세계’를 설명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다.
이 가르침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중생들은 세계와 관계를 맺고 그것과 어울린다.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
어중간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어중간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어울리고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맺고 어울린다.“
이 구절은 ‘같은 종류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맺고 어울리며, 과거세와 미래세
그리고 현세에도 그렇다’ 는 유유상종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경향’이란 생각과 태도와 행동에서 나타나는 성향을 말한다.
유사한 생각과 태도나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은 그들끼리 서로 어울리면서 그 속에서 안심하고
안주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수행처의 규율인 청규(淸規)를 지키는 것을 좋아하는 수행자들을 보면 서로 화합 할 수 있는 유사한
근기를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어두운 곳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키는 규칙을 누규(陋規)라고 하는데
그들도 유사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린다.
왜냐면 사람들은 서로 인정받을 수 있고,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 끼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근기를 가졌는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알 수 없다면 주변에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살펴보면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라는 말을 자주한다.
청소년기 에는 또래 집단과 어울리면서 서로 배우고,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스스로가 타인에게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설명하셨다.
즉 “믿음이 없는자, 부끄러움을 모르는자, 창피함을 모르는자, 선정에 들지 못하는자
지혜롭지 못하는 자들은 각각 그들끼리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
” 반면에 “믿음이 있는이, 부끄러움을 아는이, 창피함을 아는이, 선정에 드는 이
지혜로운 이들은 각각 그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
불자들이 불교공부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이나 태도, 생각을 바꾸어 저열한 상태에서
어중간한 상태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탁월한 근기를 얻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공부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좋은 벗, 좋은 친구, 좋은 동료들이다.
절차탁마하는데 조언을 거절하지 않고,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벗과 친구
그리고 동료들이 없다면 참다운 공부를 성취하기 어렵다.
근기와 성향에 관계없이 어울려 주며, 참다운 공부를 성취하도록 이끌어 주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을 선지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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