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먹고 잘사는 법

[스크랩] 긴 겨울밤에 찾는 동치미국수

감효전(甘曉典) 2012. 1. 14. 04:20

 전형적인 겨울날씨라고 할까요~
요즘 삼한사온의 날씨가 이어집니다.
땅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되는 현상이 되겠지요.
요럴땐 감기 조심해야합니다.

 
김장도 끝내놓고 식탁엔 김치잔치를 하는지
배추김치, 무김치, 깍뚜기, 갓김치, 백김치, 파김치, 동치미...
서로 경쟁을 하는듯 하네요~~

 
그중 동치미와 백김치가 맛이 제대로 들었기에
매일 매일 식탁에 올리곤 합니다.
동치미와 백김치는 다른 김치와는 달리
시기가 지나면 금새 맛이 떨어져 오래두고 먹을 수가 없죠~
맛있을 때 빨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동치미하면 제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답니다.
첫 아이 임신했을때 동치미 맛이 그리울때가 있었지요.
입덧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저 멀리 보이는 동치미무를 보고 "동치미 맛있는데..."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는데
그 소리를 들으신 이웃의 할머니께서 다음 날 저를 부르시더군요~

 
할머니가 담근 동치미는 다 먹은 후라 없어서
이웃의 친구분한테 부탁해서 구해왔노라고....
동치미 김치를 올린 점심식탁을 차려주시더라구요.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더부룩하고 매스꺼웠던 속이 개운해지며 편안해지더군요.

 
해마다 겨울이면 동치미를 보면서 20여년전 그 때의 감사했던
잊지 못할 추억이 어제 일처럼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남다른 할머니의 사랑~ 동치미 사랑으로 남습니다.

 

잘 익은 동치미와 국수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동치미 국수를 만들어 봅니다.
이미 모든 맛이 숙성되어 국수를 삶아 고명만 올리고
삶은 국수에 동치미국물만 부어주면 되니 별다른 레시피나 양념이 필요없이..
아주 간단하고도 맛있는 한그릇 음식이 되죠~

 

 

맵지 않아 동치미와 같은급인 백김치와도 잘어울릴 것 같아 함께 내어 보았네요.

 

붉은 갓을 넣었더니 동치미 국물이 보랏빛에 가까운 붉은빛으로 우러났답니다.

 

 

살얼음이 둥둥 떠 있는걸 보니 이가 시릴것만 같습니다.
동치미무, 갓, 쪽파, 배 등...한대접 담아봤어요.

 

동치미 국물은 한곳에 따라놓고
동치미무는 가늘게 채를 썰었어요~~

 

삶은 계란과 사과가 있어 납작하게 썰었네요.
요것들은 국수의 고명으로 올려질것입니다.

 

동치미국수~
삶은 국수가 필요하겠지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우리밀 국수를 사용해봤어요.
우리밀 국수는 일반 국수보다 색이 하얗지가 않네요.
육안으로 보아선 더 거칠것 같은 느낌이....

농촌진흥청 웰빙잡곡 특성화사업에 의해 생산된
국산밀이라는 문구에 믿음을 실어 샀던것이지요.

 

소면은 끓어 오르면 두어번 찬물을 부어주고 나면 대부분 익더라구요.
잘 삶아졌는지 몇가닥 건져 찬물에 넣었다 먹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만요.
삶아진 국수를 찬물에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준비된 국수 그릇에 채썬 동치미무를 놓고 삶은 국수를 올리고
그 위에 고명처럼 동치미김치에 함께 있었던 갓, 쪽파, 절인고추 등과 삶은계란까지 올려줍니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을 살짝 부어주면 동치미국수 완성이네요.

 

붉은 갓에서 나온 붉은빛이 도는 동치미 국물이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매운 김치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백김치도 동치미국수 먹을때 한몫 한다는 것~

 

이렇게 상에 내어놓으니 그럴싸하지요.

 

우선 동치미 국물 한번 시원하게 들이키고 시식 들어갑니다.

 

동치미 김치에 함께 숙성되었던 야채들과 어우러져 먹는 동치미국수맛~
한마디로 표현하면 개운하면서 담백하네요~
가슴 속까지 뻥뚫어준 듯 시원함은 기본이구요~

 

백김치를 바로 한입 쏘~옥 넣어봅니다.

 
백김치 한접시 금새 먹어치우는 저의 식성이
전생에 소가 아니었을까 싶어진다니까요~ ^^;


새콤하게 익어 톡톡 쏘는 맛까지 일품이에요~
요걸 두고 천연사이다 맛이야! 라고 할 수 있겠죠.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에 웃음이 절로납니다.

 
동치미 국수 한젓가락~
그리고 백김치 한젓가락~
많이 먹어도 웬지 살로 가지 않을것 같은 예감~

 
지금은 입덧하는 임산부는 아니지만
가끔 속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맑지 않을때 
동치미 국물 한사발을 벌컥거리며 마셔대면
머리도 개운해지고 속이 시원하게 뜷리는듯 하더라구요.
제게는 이 동치미가 진통제 소화제를 대신할때가 있으니까요~

 

 

동치미의 효능

 
충치예방: 동치미 국물은 탄수화물을 섭취한 구강내의 산성환경을 중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충치예방에 좋습니다.
노화방지, 암예방: 동치미에 함유되어 있는 유황 아미노산은 노화와 암을 유발시는 활성 산소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하드록시라디칼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DNA를 원상태로 회복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소화촉진: 동치미는 체기가 있거나 소화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훌륭한 천연소화제입니다.
숙취해소: 동치미에 들어 있는 무에는 해독을 도와주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숙취를 해소해줄뿐 아니라 간을 보호해줍니다.


            
 
 권 미 나(전북 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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