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반산도(盤山圖) 수권(手卷)
滿眼是山山不見
(만안시산산불견)
보이는 게 산이어서 산이 보이지 않는구나
☞ 이당(怡堂), <유반산시(遊盤山詩)>
※ 근현대 중국화가 황빈홍(黃賓虹)의 <반산귀래(盤山歸來)> 선면(扇面)
- 반산(盤山)은 천진(天津)시 계(薊)현에서 서북쪽으로 약 30리(12km) 되는 곳에 있는 중국 15대 명산(三盤暮雨)의 하나다. 반선(盤旋)의 형상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한다. 반룡산(盤龍山)이라고도 한다. 주봉인 괘월봉(掛月峰)은 해발 864.4m. 이 산이 있는 도시 이름도 반산시다.
"위쪽은 松, 가운데는 石, 아래는 水"라는 말이 있듯이 기이한 소나무, 기괴한 돌, 맑은 샘물이 모여 "북경동쪽에 있는 최고의 산"(京東第一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무제(魏武帝) 조조(曹操)로부터 시작하여 요(遼)의 태종(太宗)과 성종(聖宗), 금(金) 세종(世宗), 그리고 청(淸)나라 강희(康熙)·건륭(乾隆)·가경(嘉慶)·도광(道光) 등의 제왕이 이곳을 다녀갔다.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은 <우북평작(于北平作)>에서 "이곳에서 노닐며 감상할 만한데/굳이 성밖으로 나가야 하리"(玆焉可遊賞 何必襄城外)라고 읊었다. 또 건륭제도 일찍이 "盤山이 있는 줄 알았다면 강남에 갔을까보냐"(早知有盤山 何必下江南)라며 감개해 했다고 한다.
명대(明代) 문학가 당순지(唐順之)는 <유반산부(遊盤山賦)>를, 왕형(王衡)은 시(詩) <遊盤山>(二首)를 지었다. 명말(明末)의 문장가인 원굉도(袁宏道)도 반산을 둘러보고 ≪유반산기(遊盤山記)≫를 남겼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열하일기(熱河日記)≫에서 원굉도의 이 작품에 나오는 반산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기도 하다.
※ 청말근대 화가 육철부(陸鐵夫)의 <반산풍경(盤山風景)> (1922年作)
※ 청대(淸代) 화가 홍오(弘旿)의 <어제반산삼십팔경도책(御制盤山三十八景圖冊)> 책엽(冊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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