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대희(戴熙)의 <계거도(溪居圖)> 성선(成扇) (1844年作)
海居不如江居 江居不如溪居
(해거불여강거 강거불여계거)
바닷가에서 사는 것이 강가에서 사는 것만 못하고
강가에서 사는 것이 시냇가에서 사는 것만 못하네
☞ 청담(淸潭) 이중환(李重煥), ≪팔역지(八域志)≫
※ 근현대 중국화가 누신호(樓辛壺)의 <계거청광(溪居淸曠)> 성선(成扇) (1943年作)
※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터는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전통적인 풍수의 본령은 역시 배산임수(背山臨水)다.
뒤로는 늠연(凜然)한 산을 등지고 전망은 툭 트인 것을 으뜸으로 쳤다. 물론 뒤로 의지한 산이 기구(崎嶇)하거나 지나치게 높고 험한 것은 꺼렸다.
앞에는 호수나 연못 있으면 좋다고 보았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호수나 연못에 방불할 숲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음택풍수에서 말하는 안산(案山)의 개념이다. 여기에 왼쪽으로는 물이 흐르고(左靑龍), 오른쪽으로는 지나가는 길(右白虎)이 있으면 이상적인 터로 여겼다.
성호(星湖) 이익(李瀷)은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가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씨(人心)를 첫번째로 꼽았다. 즉 향리 사람들로부터 학덕을 존숭받는 곳이면 낙토(樂土)라는 것이다.
적합하지 못한 곳으로는 의복과 음식이 부족한 곳, 무(武)가 우세한 곳, 사치풍습이 퍼지는 곳, 시기심이 많은 곳을 들었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를 논할 때 우선해야 할 것은 물(食水)과 불(땔감)이라고 했다. 그 다음이 오곡(五穀)이고, 그 다음은 풍속(風俗)이며, 그 다음이 산천의 경개(景槪)라 했다.
※ 근현대 중국화가 황군벽(黃君璧)의 <계거청상도(溪居淸爽圖)> (1989年作)
※ 청말근대 화가 원배기(袁培基)의 <계거방우도(溪居訪友圖)> (1930年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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