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淸)나라 때 화승(畵僧) 석도(石濤)의 <죽국도(竹菊圖)>
人有亡鈇者 意其隣之子 視其行步 竊鈇也
顔色 竊鈇也 言語 竊鈇也
動作態度 無爲而不竊鈇也
抇其谷而得其鈇
他日復見其隣人之子 動作態度無似竊鈇者
其隣之子非變也 己則變矣
變也者無他 有所尤也
(인유망부자 의기린지자 시기행보 절부야
안색 절부야 언어 절부야
동작태도 무위이부절부야
골기곡이득기부
타일부견기린인지자 동작태도무사절부자
기린지자비변야 기즉변의
변야자무타 유소우야)
도끼를 잃은 어떤 사람이 이웃 사람의 아들이 훔쳐갔으리라 의심하고
그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그런데 표정이나 말하는 것이 틀림없이 도끼를 훔친 사람으로 보였다
나중에 고랑을 파다가 우연히 자신의 도끼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이웃 사람의 아들을 보니
그가 결코 도끼를 훔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웃 사람의 아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고 자신의 생각이 바뀌었으니
바뀐 것은 다른데 있지 않고 남을 탓한데 있었던 것이다
☞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유(去宥)>편 중에서
※ ≪열자(列子)≫ <설부(說符)>편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얘기의 핵심은 다른 사람을 함부로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리라. 절부지의(竊斧之疑)·의심암귀(疑心暗鬼)와 함께 "함부로 이것저것을 의심한다" 뜻의 의신의귀(疑神疑鬼)가 유사한 의미의 숙어로 쓰인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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