乍晴乍雨雨還晴 天道猶然況世情
譽我便是還毁我 逃名却自爲求名
花開花謝春何管 雲去雲來山不爭
寄語世人須記認 取歡無處得平生
(사청사우우환청 천도유연황세정
예아변시환훼아 도명각자위구명
화개화사춘하관 운거운래산부쟁
기어세인수기인 취환무처득평생)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비 내리다 다시 개니
하늘의 이치도 그러한데 하물며 세상인심이야
나를 높이는 듯 하더니 곧 도리어 나를 헐뜯고
명예는 마다하더니 도리어 공명을 구하는구나
꽃이 피고 진들 봄이 어찌 주관하며
구름이 가건 오건 산은 다투지 않네
세인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기억하라
기쁨을 얻어도 평생 누릴 곳 없다는 것을
☞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 <사청사우(乍晴乍雨)>
※ 그림은 남령(南領) 최병익(崔炳翼)의 <사청사우(乍晴乍雨)>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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