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대(明代) 화가 이소기(李紹箕)의 <山靜日長> (1591年作)
山靜似太古 日長如小年
餘花猶可醉 好鳥不妨眠
世味門常掩 時光簟已便
夢中頻得句 拈筆又忘筌
(산정사태고 일장여소년
여화유가취 호조불방면
세미문상엄 시광점이변
몽중빈득구 염필우망전)
산은 태고인양 고요하고
해는 소년처럼 길고 길도다
남은 꽃은 가히 취할만하고
귀여운 새 소리 잠을 방해하지 않는구나
세상살이 어두워 문은 늘 닫혀있고
시절이 따뜻하니 돗자리 이미 편안하네
꿈결에 자꾸 좋은 시구 떠오르니
붓을 들면 구법(句法)따윈 잊고 만다오
☞ 당경(唐庚), <취면(醉眠)>
※ 忘筌: 장자(莊子)의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는다"(得魚忘筌)에서 나온 말. 좋은 시구(詩句)를 떠올렸으니 시작(詩作)의 법식(法式)은 잊는다는 뜻.
※ 청대(淸代) 화가 윤희(尹喜)의 <산정일장(山靜日長)> 권(卷)
※ 청말근대 화가 진사증(陳師曾)의 <山靜日長>
※ 청대(淸代) 화가 황음심(黃應諶)의 <산정일장(山靜日長)>
※ 조선 후기 화가 소당(小塘) 이재관(李在寬)의 <오수도(午睡圖)>, 일명 <오수초족도(午睡初足圖)>. 당경의 취면(醉眠)>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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